맞춤법 오류 분석 4
'그만 둔'이라고 잘못 띄어 쓴 일이 있다. '그만두다'는 동사인데 이를 쪼개면 의미가 파괴되는 격이다. 비슷하게 '쏟아 부었지만'도 분해한 격이다. '쏟아붓다'는 동사다.
'집어 넣기' 형태로 띄어쓰기도 범했다. 사전을 찾아보니 '집어넣다' 동사가 있다. 다음 뜻을 갖는 단어로 띄어 쓰면 역시 쪼갤 수 없는 단어를 분해하는 격이다.
어떤 공간이나 단체, 범위에 들어가게 하다.
'계속 되고' 형태로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계속되다'는 사전에 등록된 낱말이다. '계속'이라는 부사 탓에 띄어 쓴 듯한데, 동사 '계속되다'는 엄연히 동사로 등록된 낱말로 다음의 뜻을 갖고 있다.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나가다.
'계속되다'와 유사하게 '잘 하다'로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잘하다'는 풍부한 뜻을 갖은 동사다.
잘못 띄어 쓴 '집중하다(集中하다)'는 아래 뜻을 갖는 동사로 한자 '集'은 '모을 집'자다.
「1」 【(…을) …에/에게】【(…을) …으로】 한곳을 중심으로 하여 모이다. 또는 그렇게 모으다.
「2」 【…을 …에/에게】【…을 …으로】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붓다.
'주장(主張)하다'도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는데, 아래 뜻을 갖는 동사다. 한자는 주인 주(主)와 베풀 장(張)의 조합이다.
자기의 의견이나 주의를 굳게 내세우다.
'파고들다'도 잘못 분해했는데 '깊숙이 안으로 들어가다'는 뜻의 동사이다.
'살펴보다'의 띄어쓰기도 다음과 같은 용례가 옳다.
방 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찾아보다'도 비슷한 오류를 저지르기 쉬운 낱말이다.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던 '들어맞다'의 경우도 붙여 쓰는 하나의 낱말이다.
'상업화되다(商業化되다)'는 낱말인데 '상업화되다' 형태로 오류를 범했다. 비슷한 사례로 동사 '객관화하다(客觀化하다)'도 비슷한 형태로 쪼갠 오류를 범한 낱말이다. '관행화 된'이라는 표현도 브런치 맞춤법 검사에 걸렸다. '가시화하다'도 마찬가지다.
브런치의 알고리즘이 옳다면, '관행화되다'라는 동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지만 '~化'와 '되다'는 붙여 쓴다고 일반화해도 될 듯하다.
'잘'을 부사로 보고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잘하다'는 꽤 많은 뜻을 지닌 동사 낱말이다. 띄어쓰기 용례를 몇 개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시시비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 정도 물건이라면 잘해서 3,500원이면 살 수 있다.
살림을 잘하다.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던 낱말 '따라다니다'도 사전을 찾은 후 시각 흔적의 힘을 확인해 보자.
'잃어버리다'도 하나의 낱말이다. 용례를 몇 가지만 인용한다.
길에서 돈을 잃어버리다.
입맛을 잃어버리니 제대로 먹는 것도 없고, 그러니 힘이나 쓸 수 있겠어요?
이성을 잃어버리다.
보조 형용사란 표현은 처음 들은 듯하다. 사전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동사나 형용사, 또는 ‘이다’의 관형사형 뒤에 쓰여)) 앞말이 뜻하는 사건이나 상태 따위를 짐작하거나 추측함을 나타내는 말. ≒듯싶다.
용례를 옮겨 보자.
비가 온 듯하다.
지금 이 나라는 겉보기에는 발전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
1.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보는 방식을 구현한다>편에서 '살펴봅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