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중국어 학습 4
요즘은 트위터 가입을 하려고 해도 지인 확인 절차가 있는가 보다.
아무래도 우리말 번역어 선택은 텐센트보다는 파파고가 자연스럽다.
账号는 '휘장 장'자와 '이름 호'자가 합쳐진 글자다. 흥미로운 점은 파파고에서는 '아이디'라고 했지만, 네이버 사전을 보면 '은행 따위의 계좌 번호'라고 풀이한다. 텐센트의 번역과 일치한다.
한국식 풀이로 치우칠까 봐 중국의 바이두 사전도 찾아보았다.
와우, 현대적 풀이다.
우리가 구어로 '아이디'로 쓰는 개념의 우리말은 한자어인 계정이다. 아래는 계정의 풀이다. 아이디도 혼용되는데, 우리말의 특징은 외래어에 대해 매우 포용적이란 점이다.
계정은 '셀 계'자와 '정할 정'자가 합쳐진 글자다.
초보인 내가 봐도 모르는 글자가 없을 정도의 표현이다. 표현을 반으로 나눠서 '谁有账号'를 보면 대명사를 뒤에서 수식한다는 점에서 영어랑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谁'는 '누구'로 읽고 뒤이어 '아이디가 있으신 분' 혹은 '아이디가 있으면'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후자는 영어순해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能关注我一下吗'는 통째로 자주 써서 익히면 좋을 듯한 느낌이다.
여기까지 하고, 친구를 위해 关注를 해주어야겠다.
关注를 완료했다. '关注' 중국어 사전 풀이는 아래와 같은데 사실 이 경우는 그냥 '팔로우' 하는 행위를 말한다.
관심(을 가지다). 배려(하다).
우리말 한자로는 잘 쓰지 않던 말이지만 중국에서는 SNS 쓴다면 안 들을 수가 없는 말이다.
领은 동사 쓰임 중에 '받다'는 뜻이 있고, 풀이의 첫 동사가 '영수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찾아보니 영수증의 '영'자가 바로 '거느릴 영'자이다.
개발자란 직종상 테스트를 뜻하는 '测试'는 수도 없이 들은 말이고, '币'는 화폐를 뜻하는 말인데 이 친구가 코인 관련한 시도를 하는 중이란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还'는 '아직도'로 번역된다. 개인적으로 이 글자를 보며 느낀 느낌은 '끝난 줄 알았는데 또' 같은 식이다. 아마 测试币 받으려고 트위터 계정을 만든 듯한데, 아래 요구를 받은 점을 글로 표현한 듯하다.
粉丝 역시 SNS를 하면 중국에서 꼭 듣는 말이다. 우리 회사에서 행사를 했던 이력이 있는데 샤오홍수라는 중국 디지털 매체에서도 粉丝란 표현이 있다. 우리말로는 팔로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