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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09. 2023

의사결정과 협업의 기준이 되는 모델 만들기

베터코드 인사이트의 시작 13편

뉴스레터에서 흥미로운 틀을 보고 한번 따라 해봐야지 하고 보관해두었다가 해를 넘기고 나서 시도했다.


Better Admin 미션 피라미드

즉흥적으로 후다닥 그린 후에 Better Admin 미션 피라미드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직 로드맵은 미정인데, 내일 함께 일할 동료들에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 초안을 완성할 생각이다. 20년 모델링 짬밥으로 알게 된 것은 개념 모델은 일필휘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교하게 덧칠하면 안 된다. 구현을 위한 상세한 모델과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하기 위한 모델은 용도가 다르고, 만드는 방법도 다르다. 나는 전자를 '실체화'라고 부른다. 내가 지은 말은 아니고 99년 UML을 열심히 배울 때, Usecase Realization이라는 멋진 말에서 익히고 내내 응용하는 것이다.


사람의 소통에 쓰이는 BoundedContext

노트북을 보니 작년 8월에 그렸던 개념 모델이 하나 더 있었다.

BoundedContext란 DDD에서 따온 말이지만, 조금 다른 맥락으로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메인 모델링 활용의 기본 아이디어>편에서 인용한 아래 도식 가운데 존재하는 Bounded Context의 실제 사례가 내가 8월에 그린 그림이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모델의 쓰임새

시간이 흐르고 단계가 달라지면 모든 것은 변한다. 당연하게 우리의 협업 내용이나 대상도 바뀐다. <도메인 모델링? 비즈니스 모델링 어떻게 하나요?> 편에서 직관적으로 그려진 도식을 인용하여 설명한 바 있다.

위 그림에서 Canvas 자리에 내가 8월에 그림을 넣으면 우리의 사례를 위 틀에서 설명할 수 있다. 바뀌지 않은 아이디어(Big Ideas)는 8월 그림 그대로이다. 그런데 당시는 회사 상황이 저 일의 우선순위가 낮고, 일 자체의 타당성이 있는지 불명확했다.


그런데 대략 2분기 정도가 지나는 사이 시장 상황과 회사 상황이 바뀌었다. 그리고 <베터 어드민의 아기 발걸음 그리고 작명> 편에서 암묵적인 가정으로 인용했던 Composable Business Applications 개념이 도전해볼 만한 구현 대상이란 확신이 들었다.


의사결정과 협업의 기준이 되는 무언가

그래서 실행 계획을 세우려다 보니 장단기 판단 근거와 이해관계자의 활동 등이 응집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운 좋게 뉴스레터가 보여준 형식이 정보를 집약하기에 괜찮은 틀이었다.

이렇게 모델을 이용한 소통의 후속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흥미롭다.


지난 베터코드 인사이트의 시작 연재

1. 추적성(Traceability)과 그 쓰임새

2. 베터 어드민의 아기 발걸음 그리고 작명

3. Funnel을 마케팅 말고 engagement 분석에?

4. 디지털 대전환기란 나에게 무엇인가?

5. 기술 부채는 무엇인가?

6. 폭포수 방식 설계는 기술 부채를 남긴다

7. 기술 부채는 낮은 코드 품질에 대한 것이 아니다

8. loosely-coupled: 빠르게 재구성하는 힘

9. 건강한 조직이 만들어지는 배경

10. 구축 사업 관리에 가려진 기술 부채

11. 기술은 쓰임새(use case)에 따라 고르고 조합한다

12. Ubiquitous Language 만들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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