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설득도 핵심은 문제해결력!

3-14. [써브웨이 : 세상 쉬운 주문 가이드 '썹픽'] 편 TV광고

by 그레봄 김석용

여러 사람들과 식사할 때가 되면

제일 신경쓰이는 것이 메뉴 선택입니다.

저는 식탐도 없는 데다, 메뉴도 못 고릅니다.

누가 가자고 하면, 같이 가는 거 좋고,

주문해주는대로 먹어도 좋은 스타일.

그나마 어딜 데려가든 불만은 없어서

사람들이 끼워주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뭘 먹을지 고르는 건 고역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평생에 제 발로 딱 한번 가고

그 다음에 절대 안 갔던 곳이 서브웨이입니다.

선택 문항도 많고, 선택지도 너무 많아서요.

‘아무거나’가 도통 통하지 않을 듯 해서 손절.

(물론, 저를 아는 동료들이 알아서 주문해줘서

야근할 때 배달,포장으로는 불만없이 잘 먹어요)


이런 저를 상대로 ‘광고를 통한 설득’이란 것을

거의 완벽하게 해낸 광고가 아래 영상입니다.


[써브웨이 : 세상 쉬운 주문 가이드 '썹픽'] 편

모델 : 엄태구

만든 이 : 애드쿠아 / 주유경 CD/

송석준 외 AE/ 이동언 감독


‘세상 쉬운 주문’이자, ‘세상 쉬운 광고’죠?

써브웨이의 고민은 아마 저같은 사람이겠죠.

주문하기 복잡해서 꺼리는 사람들.

그래서 ‘썹픽’을 내놓고 주문법을 알려줍니다.

순서대로 하나씩 하기만 하면 쉬워요 라며…

저도 성인인데 이 정도는 하겠다 싶어요.

내용뿐 아니라, 영상도 쉬워요.

혹시 눈치채셨나요? 영상 내내 카메라가

한번도 끊지를 않습니다. 원테이크 방식.

편집한 거 아니다, 바로 다 된다는 입증.

모델과 주변 반응 등은 그저 실제라는 양념.


썹픽 주문 가이드.
STEP 1. 줄을 선다. 줄이 없으면 안 선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STEP 2. 먹고 싶은 메뉴 뒤에 썹픽만 붙인다.
이탈리안 BMT 썹픽이요.
STEP 3. 이제 가만히 기다린다.
주문하신 썹픽 나왔습니다.
STEP 4. 받는다.
감사합니다. 끝.
세상 쉬운 주문, 썹픽.
이제 썹픽을 모든 메뉴에서. 써브웨이.

이 광고의 쓸모는 ‘문제 해결력’입니다.

가장 강력한 설득력은 문제해결이니까요.


이 광고의 쓸모를 광고 형식대로 해볼까요?

스텝1. 문제를 발견한다.

스텝2. 해결책을 마련한다

스텝3. 해결책을 실행한다. 그리고 끝!


스텝1. 문제를 발견한다.

써브웨이도 매출에 문제나 욕심이 있었겠죠.

원인을 찾아나섰겠죠? 찾아낸 원인은

‘주문하기 복잡하다’는 인식.


스텝2. 해결책을 마련한다.

그래서 ‘썹픽’을 내놓습니다.

이른바, ‘알아서 해주세요’ 메뉴죠.

저 같은 사람들을 제대로 파악한 거죠.

모르면서 잘못 골라 맛없는 것보다는

더 맛있게 해줄테니 손해 없습니다.


스텝3. 해결책을 실행한다.

문제와 솔루션을 정확하게 이해한 광고인들이

더 쉬울 수는 없겠다 싶을 광고로 전달합니다.

주문이 쉽다는 걸 알려줘야 하니까

수줍음 많은 모델이 실제로 주문하게 하자,

메뉴얼북으로 쉽게 따라하게 만들자,

지루하지 않게 모델과 주변반응으로 양념치고,

편집이란 오해 없게 끝까지 한 번에 가자. 끝!


식음료 광고에서 빼기 힘든 것이

제품 시즐과 모델 시식인데, 과감히 줄였죠.

문제 해결에만 진심으로 집중했다는 것이겠죠.


광고는 본질적으로 브랜드의 문제-해결

Problem-Solving 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광고와 설득의 가장 본질적인 정석을 보여준,

올 상반기 최고 광고 중 하나라고 느껴집니다.

문제 현상을 알고, 그 이면의 원인을 정확히 짚고,

해결 가능한 확실하고 강력한 솔루션을 제시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설득에 성공하게 될 겁니다.

그게 어려우니까 설득이 어려운 거죠.

하지만 이 광고에서 힌트를 얻으셨죠?

문제 하나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용기,

해결책 발상에 그쳐서는 안 되고,

마지막 전달까지 충실하게 완수하는 악착같음.

아마도 전 제가 먼저 가자고는 안 할 거 같고,

누가 이제 써브웨이를 가자고 해도

두렵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해결했다니까요!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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