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음료대전 2-해방감의 극단

3-25. [하이네켄멕시코 : Tecate- 독수리] 편 TV광고

by 그레봄 김석용

여름 하면 또 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더운 여름, 살얼음 낀 맥주 한 잔은

캬~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안 그래도 평소 맥주파인 저도

여름이면 거의 매일 한두 잔은 마시는 듯합니다.

'세계맥주 4캔 1만원' 이후로는

선택지도 꽤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그런데 올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맥주가

궁금해졌습니다. 마셔보고 싶어 졌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크게 동화되었기 때문입니다.


[ 하이네켄 멕시코 : Tecate- 독수리 ] 편 TV광고

모델 : 실베스터 스탤론

만든 이 : 르펍 멕시코(LePub Mexico)

BGM : 안드레아 보첼리의 “Por Ti Volaré”

감독 : 아르만도 보(Armando Bó)

ㄴ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 “버드맨”의 공동 각본가

공동 연출 : 세바스티안 로페즈(Sebastian Lopez)

https://www.youtube.com/watch?v=kZmU_8jWrX0

뭔가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으로,

영화 <록키>와 <람보>로 유명한

실베스타 스탤론이 나타납니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마치 하느님처럼

“모든 일에 “예스”라고 하면 인생이 힘들다”라고….


그리고 나타나는 거대한 독수리,

도시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계시를 내리듯이

“용기 있게 No라고 말해보라”라고.


그리고는 지루한 모임에서, 초과근무/야근에서

“No”라고 말한 사람을 집어 올립니다. 다시 하늘을

날아 맥주가 한껏 차려진 파티장으로 데려갑니다.

모두 흥이 넘치는 듯한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그들 모두 감격에 겨운 표정을 바라보죠.


그들을 뒤로한 채 실베스타스탤론은 말합니다.

“원치 않는 것에 “No”라고 말해야,

진짜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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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그야말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고,

많이 놀라웠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분명 처음 보는 맥주였습니다.

제품 정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고요.

광고만 한 편 봤을 뿐인데,

광고 속 사람들과 심리적 동지의식이 생기고,

"No라고 말하라"는 카피에 마음이 뜨거워지고,

파티장에 도착한 사람들이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뒤돌아 바라보는 장면에 저도 같이 울컥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맥주가 마시고 싶어 졌습니다.


첫인상이자 전반적인 느낌은 "해방감"이었어요.

거대한 독수리 위에 앉아 하늘을 나는 개방감,

무겁게 짓누르던 부담감에게

"No!"라고 말하라! 할 때의 짜릿한 일탈감,

답답한 일상을 완전히 잊고 즐기는 듯한 해방감...


진짜 맥주 한잔 떙기더라고요.

맥주 광고 보고 맥주가 떙기면

광고 효과는 그걸로 끝! 아닐까요?


이 광고의 쓸모는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극단의 힘"으로 묶일 수 있을 듯합니다.

모든 요소들이 제각각 갖는 장점들을

대충 어느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각 장점의 끝까지, 극단까지 몰고 가는 힘입니다.


우선, 메시지도 극단에 가 있습니다.

맥주 광고 중에도 이런 "일상 탈출" 즉 "일탈"을

이야기하는 광고들이 있습니다. 좋은 인사이트죠.

하지만, 세상에 "NO!라고 말하라"하듯이,

잠언처럼, 계시처럼 확신에 차 이야기하진 못했죠.

일상 탈출의 욕구가 있다는 건 아는 수준을 넘어,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수 있는 자유"를 갈구하는,

시대정신이라 할만한 욕구까지 더 끌고 갑니다.


브랜드의 역할도 극단에 가 있습니다.

"우리 맥주를 마시면 이런 기분이 들 거예요"라고

약속하는 브랜드 광고들은 너무나 많죠.

브랜드 혜택, 약속, 소비자 기대효과라고 말하죠.

하지만, 이처럼 '구세주'로까지 끌어올리긴 힘들죠.

자신의 브랜드를 마치 하느님, 구세주로 표현하는 건

아무리 광고라 해도 대단한 용기이고 확신입니다.


그 외 요소들도 극단까지 끌고 가는 힘이 있어 보여요.

Yes vs. NO의 대비구도도 단순함의 극치로 보이고,

독수리 CG의 완성도도 타협하지 않은 디테일로 보여요.


어쩌면 그런 요소들이 모두 모여서

제 감정을 극단까지 끌고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광고 메시지인데, 브랜드가 이야기한 것인데도,

마치 삶의 가르침처럼 울림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맥주의 기대효과를 표현한 것임에도,

제가 울컥하고, 함께 마시고 싶어 지더라고요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

네 멋대로 살아라... 류의 드라마도 많이 봤고,

타깃과 심리적 동지의식을 만들어라.

설명하지 말고 느끼게 만들어라... 류의

광고적 노하우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 그걸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그 모든 것에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몰고 가라!

극단까지 끌고 갔을 때 최고가 된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더 빛나고 소중한 듯합니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그래야 네가 원하는 곳에 설 수 있다."

오늘은 왠지 이 메시지 하나 붙잡고

맥주 한 캔 해야 할 듯합니다.

부러움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3978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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