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지만 백수에게는 어차피 매일 똑같은 날이라 딱히 감흥이 없네요... 그래도 오늘은 투표 하는 날! 사실 정치에 관심을 두지는 않지만 뉴스는 나름 열심히 보는 사람으로써 투표라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요ㅎㅎ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은 신도시라서 계속 발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약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투표 했다.
사실 친구들과 정치인 이야기를 할 일이 없기도 하고,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정치, 종교와 관련된 대화 주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걸 대학 시절부터 안 좋은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에 내 또래 사람들이 한국 정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sns를 보면 관련된 게시물도 많고 댓글 남기는 사람도 2,30대가 많은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으니 알 도리가 없다. 또한, 몇 년 전에 우연히 대화 중에 정치인 이름이 나오게 됐는데 야당의 대표였는데도 모른다고 해서 충격을 먹은 적이 있었다.
이렇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관련 뉴스나 글을 접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게 되는데 사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건 20대부터 40대가 주축이 되는거라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이 없을 수록 퇴보할 수 밖에 없을거고 우리나라는 갈수록 기술 발전과 사람들의 인식(정치부터 뭐든지) 간의 괴리가 점점 심해질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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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아닌 그저 나와 내 가족이 평범하게 잘 먹고 잘 살기만 바라는 소시민이라 당장은 불편한 것도, 해가 되는 것도 없어서 '잘들 한다..' 하고 넘어갈 뿐이긴 한데ㅎㅎㅎ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내가 죽기 전까지도 불편한 게 없을 수 있지만 30대, 40대가 됐을 때도 그럴지는 글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한국에서 거주하기 보다는 해외로 이주하는 게 최종 목표라 그냥 올해도 내년에도 열심히 프리랜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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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블렌더를 배우다가 중단한 이유는 강의가 지루하기도 했지만 노트북 성능이 3D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너무 떨어져서 모양 한 번 바꿀 때마다 렉이 아주... 스트레스를 받게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노트북에 최대한 아무것도 다운 받지 말고 천천히 인내심(ㅋㅋㅋ)을 기르며 하나하나 할 생각이고, 파일이 커지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PC에서 하던가 아니면 피방을 가려고 한다.
하반기에는 개인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는 게 목표인데 그럴려면 노트북으로는 어림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있는 pc도 성능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최대한 해보고 안되면 돈 써서 pc방을 가야지 어쩌겠나 싶다. 공모전에 입상하거나 개인 과외를 받거나 아니면 외주 한 번이라도 받거나, 결과가 보인다면 큰 돈 들여서 랩탑 하나 장만해야지.
PC는 자취 시작 + 한 곳에 3년 이상 정착하게 되면 사려고 한다. 내년부터 나이 제한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워홀을 신청할 계획이고, 나이제한이 끝나더라도 프리랜서 비자로 외국에서 장기 거주할 생각이기 때문에 최대 5년 이상 사용할 빵빵한 랩탑이 절실하다.
하지만 그럴려면 꼭 필요한 이유가 있어야 하니까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나. 내가 그만한 돈을 투자해서 노트북을 구매했을 때 투자한 만큼 이익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하반기까지 꼭 얻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이번 상반기는 열심히 노가다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