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손톱 2

그리움에 대해서

by 글쓰는 을녀


해도 들지 않는 가을날
하루의 끝 문득 보게 되는 손톱
너는 참 꾸준히도 자라는 구나.
너는 벚꽃잎으로 물들어
나무처럼 뿌리박힌 그리움이다.
이미 떠나버렸기에 네가 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내 일부가 되어 살아 숨 쉬는 너

문득 바라보게 되는 벚꽃잎 그리움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싱그러운 그 시간
손톱만한 그리움만이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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