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메리카노

커피

by 글쓰는 을녀

쥐약같이 쓴 물이었다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된
어른의 삶

색 하나 없는 회백빛 도시
여유로운 잠깐위해
긴 시간 버텨야 하는 삶

한 모금씩 마셔보니 알겠네
삶은 아메리카노 같은 것

죽도록 쓴 맛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쓴 맛 안에
단맛이 단맛 안에
시큼한 맛이 썩여
조화를 이루는 맛

쓴 맛 안에 달큼함을
시큼함 안에 따스함을
호 호 불어 한 모금씩
삼켜보는 아침

삶은 따스한
아메리카노 같은 것

keyword
이전 11화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