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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Aug 08. 2022

배달음식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 

굶주린 내장에서 나는 소리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자꾸 생각나던 너를 시켜본다.

짜릿한 인고의 시간  

두근두근 심장은 상쾌하고 

기분좋은 콧노래는 절로 나오는 

너만을 위한 시간  


띵동~ 소리에 예민해진 감각 세우며

너를 만난 그 때


향기마저 완벽한 너는 

내 상상 속 완전한 이상형  


너를 향한 내 눈빛은 달콤하고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던 그 때 

영원한 순간을 기대하게 하던 

그 때, 그 순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차겁게 식어가는 너 


그리고 

어느덧 나의 입에서 나온 소리 

"아.. 질린다 질려" 


그럴수록 꾸역꾸역 너를 

담아보지만 

더 차겁게 식어가는 너 

결국 버려지는 우리


너의 냄새만이

가득베인  이 방에 

홀로 남겨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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