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돌아오는 길
굶주린 내장에서 나는 소리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자꾸 생각나던 너를 시켜본다.
짜릿한 인고의 시간
두근두근 심장은 상쾌하고
기분좋은 콧노래는 절로 나오는
너만을 위한 시간
띵동~ 소리에 예민해진 감각 세우며
너를 만난 그 때
향기마저 완벽한 너는
내 상상 속 완전한 이상형
너를 향한 내 눈빛은 달콤하고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던 그 때
영원한 순간을 기대하게 하던
그 때, 그 순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차겁게 식어가는 너
그리고
어느덧 나의 입에서 나온 소리
"아.. 질린다 질려"
그럴수록 꾸역꾸역 너를
담아보지만
더 차겁게 식어가는 너
결국 버려지는 우리
너의 냄새만이
가득베인 이 방에
홀로 남겨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