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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Dec 31. 2017

낯선대학, 그 시작

낯선대학 운영 리포트 1

한 모임에서 떠올린 작은 아이디어와, 각자가 가지고 있던 뭔가에 대한 갈증, 그리고 한 명의 추진력으로,

2016년 1월 최초 7인이 모였다.

그리고 낯선대학을 만들었다.


각자가 조인하게 된 이유는 조금씩 달랐을 테지만,

핵심을 뽑자면 낯선대학의 시작은 이거였다.


내가 보는 이 세상, 과연 전부인가


마음의 소리: 나의 이 바닥은 구를만큼 굴렀어. 도대체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거야?



목차

1. 낯선대학, 그 시작(현재글)

2. 낯선대학, 컨텐츠

3. 낯선대학, 힘의 비밀

4. 낯선대학, 그 결과는


아키텍쳐는 이렇다.

[구성, 100인]

7인이 7명씩 초대한다. 즉 7 * 7 = 49인

그리고 그 49인이 다시 한 명씩 초대한다. 즉 49 + 49 = 98인

우리는 모두 본업이 있으므로, 페이를 받고 모임을 운영할 사람을 두 명 확보한다. 즉 98 + 2 = 100인

(실제로는 55인 정도로 최적화 되었다/ 2기부터는 이전 기수 멤버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초대 조건, 딱 두가지]

조건 1. 나이대

33~45세. 12지(十二支) 한바퀴.

이 나이쯤이면 사회 생활을 한 텀, 10년 정도는 굴러본 사람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경험이 쌓여있을 터였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시대정신' 은 중요한 요소다.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생애주기를 겪는 사람들끼리의 교감이 필요했다. 

(그래, 너는 어떻게 살고 있니? 인생 next, 어쩔 생각이야?)


조건 2. 해치지 않아요

이 모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다르긴 하지만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적어도 해를 끼치지 않을 사람을 찾았다.

그리고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 요소였기에, 계속 서로 섭외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업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했다. 

한 회사에서는 한 명만, 부득이 두 명까지만 받았고 적어도 한 조직에서 두 명을 받지 않았다. 한 분야의 사람이 많아진다 싶으면 그 분야 사람들의 섭외는 멈췄다. 

물론 성비 맞췄다.


[기본 프로그램, 강의]

IT 포털, 자동차 회사, 공간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공연기획자, 소리꾼, 일러스트레이터, 

점술가, 동물병원 원장, 변호사, PD, 아나운서, 작가, 가수, 사진작가, 피아니스트, 아코디언 연주가,

스포츠 에이전시, 공간 스타트업 대표, 협업 스타트업 대표, 마음챙김 스타트업 대표, 편집자,

성우, 통신 대기업, 전자 대기업, 국립 극장 매니저, 민간 극장 매니저, 무용수, 영화감독, 배우,

가야금 연주가, 카피라이터, 핸드메이드 전문가, 의상디자이너, 건축가, 전문 프리젠터, 기자, 시인.....

들이 모였다.


이 사람들, 더이상의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매주 1번 모여, 2명의 멤버가 40분씩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일 얘기를 해도 좋고, 개인의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다.
퇴근하고 모인, 20시 시작 1교시, 21시 시작 2교시. 

입학식에서 자신의 강의 날짜를 추첨으로 정했다. 1년의 낯선대학 커리큘럼이 정해지는 시간.


모든 강의는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에서 라이브로 방송했다.


[비용]

다행인 것은 강의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한 회사의 교육실을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19.9만원의 학비를 걷었다. (2기는 29.9만원)

2명의 조교(운영조교와 촬영조교)를 구했는데, 비용의 큰 부분을 조교비용으로 할애했다.

운영조교는 강의실 준비, 다음 강의 안내와 자료 미리 챙기기, 출석체크, 김밥 및 간단한 스낵 준비, 뒷풀이 장소 섭외를 맡았고,

촬영조교는 모든 모임의 사진/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록을 맡았다.


비용은 조교 , 행사, 강의 날 김밥, 뒷풀이 지원으로 100% 사용했다. (스텝은 1도 가져가지 않았다.)

7인의 스텝도 학비를 내고 한 명의 학생 겸 강사로 참여했다.


[운영]

초기 7인은 '스텝' 이 되어, 낯선대학을 운영했다.

처음엔 별 계획없이 시작했다. (과연 잘될까, 망할 수도 있지 뭐.)

우리도 즐겁게 하자. 재미있을 정도까지만 하자.

큰 그림은 그려져 있어서 중심이 흔들리는 문제는 없었다.


1달에 한 번 정기 스텝회의를 진행했고,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메신저에서 논의했다.

논의한 내용은 페이스북에 운영 그룹을 만들어 기록했다.

진행이 되면서 차츰차츰 맡은 롤이 또렷해졌다.


의장 / 학사 / 행사 / 총무 / 기록 이 기본적으로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셋팅되었다.




그리하여,

7인의 스텝이 정성들여 섭외한 지인들이,

- 매주 월요일에 합니다. 참석가능한가요?

- 1번 강의와 7번 출석을 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세요?

- 1년, 20만원내야 합니다. 그래도 할래요?

의 질문에 YES 를 날리고,


3월 입학식을 시작으로 낯선대학이 개교했다.




개인적으로는 낯선대학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이 시대에 결핍된 '공동체' 에 대한 것이었다.

가족공동체, 마을공동체, 학교공동체, 회사공동체 모두 공동체로서의 힘을 뺏기고 있는 시대에,

사회적 인간으로 태어나버린 우리를 붙잡아 줄 공동체는 무엇이 되어야 하나.


15~16년에 쓸데없이 거시적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한 명을 끌어주고, 그 한 명은 또 한 명을 끌어주고, 

한 명이 한 명만 지지해준다면, 그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결국 대한민국이, 세계가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되는 세상이 되는게 아닐까?

(안다. 그냥 봐줘 -ㅠ-)


그렇게, 뭘 어떻게 시작해볼까 하던 차, 낯선대학을 시작하게 되었다.

낯선대학, 손에 손잡고 모두 연결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2016년 초, 최초 7인의 첫 모임



목차

1. 낯선대학, 그 시작(현재글)

2. 낯선대학, 컨텐츠

3. 낯선대학, 힘의 비밀

4. 낯선대학,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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