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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Jan 01. 2018

낯선대학, 그 결과는

낯선대학 운영 리포트 4

2년간의 낯선대학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이것을 남기고 기록하고 싶어서, 

중간중간 설문조사를 통해 낯대의 의미를 찾으려했다.


1기는 중간에 한 번, 졸업에 한 번, 2기는 졸업에 한 번 설문을 진행했고,

1기 경우는 졸업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그 후 1년의 변화에 대한 주제로 설문을 한 번 더 진행했다.


그 리포팅을 시작한다.



목차

1. 낯선대학, 그 시작

2. 낯선대학, 컨텐츠

3. 낯선대학, 힘의 비밀

4. 낯선대학, 그 결과는(현재글)



낯대, 내게 이런 만족을 줬어


1기, 2기 를 마친 시점, 77인이 설문에 참여했고 아래와 같이 답했다.

91%가 관계 확장, 설문 응답자의 반이상이 관심사 확대, 영감, 재미에 손을 들었다.

칭찬, 환대, 응원, 위로업무에 활용했다고 답을 준 사람도 적지 않았다.

낯대에 참여하면서 어느 부분이 만족이 되었나요?



낯대, 한마디로 말하면?


낯대를 1년을 겪은 77인의 낯대에 대한 정의가 내려졌다. 

아래 이미지는 그 응답을 가지고 워드 클라우드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중 몇 개를 골라보았다. 

어떤 정의는 재미있고, 어떤 정의는 감동적이었다.


16년, 17년 졸수송(졸업수료송년회) 파티에서, 이 부분을 읽어 내려갈 때,

이 문장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들 알기에, 

미소를 띠우며 따뜻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바라보던 모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느지막이 다닌다는 그 대학

나와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게다가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압축해서 들을 수 있다

신선한 위로? 호기심 많은 중년 초입의 모임

재밌는 곳이야, 흥이 넘치고, 니 평생 못 만나볼 사람들이 가득하지,
Multiple Intelligence가 가득해

끈적이는 모래알

자연스럽게. 다양성. 어우러지는. 또래 친구들. 센스쟁이들

잘난 사람들, 멋진 사람들, 착한 사람들

전체는 부분들의 합 이상이다

낯설긴 개뿔

처음부터 끝까지 낯가리는 곳

인간중독

초긍정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무당집 같은 곳

정글 같은 세상에 ‘세이프존’ 같은 곳이야

닥치고 가입

알쓸신잡 원조!!

월요일에 회사로 주문한 택배 같은 곳 

영감의 원천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곳

어느새, 동지애, 수다쟁이들♡

월요병 (월요일을 기다리는 병)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

이해관계가 엮이지 않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짧은 수필 50권

평생 못 만나볼 좋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 또래의 삶과 고민을 가치 있게 나눌 수 있는 곳

아무 생각 없이 입학했지만 낯대 매력에  푹 빠지다

나를 변화시키는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곳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내가 참여를 많이 못한 것이 아쉽다' 가 가장 많았고,

- 더 많은 공식 행사(수학여행, 가을 MT, 동문회 등), 비공식 행사(소모임, 재능기부 등)가 있었으면

- 자주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

- 1년 동안 함께 이뤄가는 의미 있는 목표가 있었으면

등이 나왔다.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서는, 

1기, 2기 각각 아래와 같이 갈무리.



그리고 카톡방 대화도 여러 방식으로 정리해보았는데,

그중 일별 대화를 통한 그들의 추억도 살짝 남겨본다.






그리고, 졸업 후 1년이 지난 1기를 대상으로는 관계의 변화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중 몇 가지를 공유한다.


낯선대학을 시작할 당시의 관계에 대해 선택하게 하고,

 (1. 모름 / 2. 이름만 앎 / 3. 느슨한 연결 / 4. 빈도 적지만 강한 관계 / 5. 빈도와 강도 모두 강함) 

현재를 기준으로 다시 체크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아래의 질문에 모두가 모두에 대해 선택을 한 것.

관계 설문 방식


그리고 그 변화를 히트맵으로 그려보았다.

가로축은 1기의 59인, 세로축은 설문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며, NxN 관계를 색으로 표시했다.

1(모름)은 노란색으로, 2(이름만 앎)는 연두색, 3(느슨한 연결)은 하늘색, 4는 파란색, 5는 남색이다.

즉 진할수록 진한 관계.


낯대 이전의 관계도 히트맵을 보자. 당연하지만 거의 모르는 관계.

(중간에 한 줄 파란 줄은 응답자가 착각하여 낯대 전/후를 같은 점수를 준 것. 참고)

낯대 이전 관계강도 히트맵


그리고, 낯대 이후의 히트 맵.

파랗다. 파랗다.

낯대 이후 관계강도 히트맵


이 그래프를 돌리고 파란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진 순간, 너무나 가슴이 벅찼다.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니 느낌이 달랐다.

데이터로 이리저리 분석 중이었는데, 이날은 더이상의 작업을 멈췄다. 감동적이라 뭔가를 더 할 수가 없었다.

이 결과를 위해 시작한 거구나, 이 결과를 위해 우리의 마음 나눔이 있었구나. 


단순화시키면 아래와 같다. 

파란색인 낯대이전 대비 빨간색 낯대이후 관계가 우측으로 이동했으며, 정규분포 형태를 띤다.

낯대 이전과 이후 연결강도의 변화


사람들과의 관계도도 변했다.

낯대 이전에는 최초 7인의 스텝(빨간색)을 중심으로 관계도가 그룹 지어 있었고,

아는 이가 단 1명만 있는 사람도 많았다. 

중심에서 말단으로, 가지들이 뻗어있는 모양새.

낯대 이전, 관계도


낯대 이후에는 촘촘한 그물망으로 바뀌었다.

중심에서 뻗어가는 가지들의 모양새가 아닌, 모두가 얽혀 있는 그물망이다.

그리고 7인의 스텝은 한 발짝씩 밖으로 물러나고, 

7월 올출데이에 선출한 학생회(노란색)가 관계도의 중심으로 훅 들어왔다.



낯대 이후, 관계도



그리고, 나를 누군가와 이어주는 중개인에 대해서 물었을 때도, 이전 이후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전에는 11명 정도, 몇 명에 치우쳐 있었는데, 

이후에는 나에게 중개인이 되는 사람으로 34명이 지명되었다. (설문 참여수 35인)



그리고 의외였던 부분은, 

카카오톡 대화방의 대화가 실제 낯대가 진행되던 16년에 비해 17년에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낯선대학 1기 대화방의 대화량


1년 후의 관계에 대해서는 1기 장석류님이 '약한 연결의 힘' 이라는 주제로 쓰는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설문이 설계되었다.

머지 않아 나오게 될 논문에서 전문가의 더 깊은 분석을 볼 수 있을 것. 그때, 논문 링크는 추가로 거는 것으로.




초기 기획 시, 

1년이란 시간이 적절한 것인가(긴 것이 아닌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었다.

2년을 겪어본 결론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50여 명의 바쁘고 낯선 사람들을, 

강제성 없이 모임에 나오게 하고, 강제성 없이 필요한 만큼 소통하게 하면서,

이슈가 있을 때 큰 부담 없이 연락하고 소식 전할 수 있을 정도의 관계가 형성되는 만남의 횟수와 시간.


또한, 

뒤돌아보지 않고 뛰어온 일하는 자들에게, 

이해관계없이, 마음 열고 사람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준 쉼표 아닌 쉼표 같은 기간.


다른 모임에 비해 낯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다.


그리고 낯대의 매력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키워드가 나왔다.

재미있는 부분은 우상단.

가깝고도 느슨함 / 낯설고도 편함 / 느슨하고도 강함

반대의 뜻인데 낯대와는 묘하게 어울리는 표현.





낯대 동문들은 1년을 마친 시점, 다음 기수를 위한 꿀팁을 아래와 같이 전했다.

아마도 2018년, 낯대 3기도 진행되지 않을까.




4편에 걸친 낯대 리포트를 마치며,

낯대를 통해 작사, 작곡된 낯대송 (시와 노래) 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월요일에 만나요 하이루
열린 마음 낯대 같은 시간 함께 하는 사람
점점 더 커지는 원으로 이어진 사람들 
월요병은 이제 안녕 일상이 이상이 되는 곳
낯설게 만났지만 이제 낯설지 않아
함께한 시간 속 흐르는 이야기 따뜻한 낯대



점점 더 커지는 원으로
일상이 이상이 되는 곳
따뜻한 낯대


목차

1. 낯선대학, 그 시작

2. 낯선대학, 컨텐츠

3. 낯선대학, 힘의 비밀

4. 낯선대학, 그 결과는(현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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