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우기의 시간을 건너니 꽃이 피네
실행
신고
라이킷
119
댓글
17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지현
Dec 16. 2022
보랏빛 삶이 부르는 시간
늦은 저녁의 보랏빛 하늘이 스스럼없이 질 무렵
부엌의 온기가 아직 남은 시간에
쉿, 가스불 위에서 삶아지는 것들이
하루를 거덜내듯 살아온 내 삶 같
네.
온종일 낡은 거리에서 누추해진 채
무사히 안착한 집안에서도 삶아지는 것들을 마주하면
삶은 끝나지 않은 기억처럼 남아있
어
이제야 왜 삶을 삶이라고 하는지
깨닫
네
.
단련된 삶 하나가
푹푹
삶아져
오늘도
익어가는 소리로
잘
저물라고 하네.
keyword
저녁
시
삶
이지현
소속
직업
출간작가
식탁 위의 진심
저자
홍대앞 핑크집짓기, 소장시집의 에세이, 시쓰기는 스스로에 대한 위로, 틈틈이 쓰고 있습니다.
구독자
1,72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 새벽의 새
좋은 그리움 하나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