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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리움 하나

by 이지현

좋은 그리움은

마음속에 깊이 깊이 파묻어야 한다.


채석강 켜켜이 쌓인 깊은 주름은

이루지 못한 파도의 사랑이

하나하나 오래 새긴

묵은 그리움이라고 하자.


그 묵은 불변의 바위틈에

아주 잘 익은 그리움 하나

넌지시 얹어놓으러 가야지.


살다가 괜찮은 날에

좋은 그리움 하나

맑고 찬 짠물에 헹구러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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