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그림책과 대화 나누기
그림책과 생각 대화 8
그림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서 아이들은 생각이 단단해집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 중에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행동이 있고, 또 자신이 생각해서 적절한 방법으로 하는 행동도 있어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그림책 장면에 머물러, 자신은 어떤 방법으로 행동을 결정하는지 생각해봅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담긴 행동의 이유, 동기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지요. "너는 왜 발표를 해야 해?" 질문을 들은 아이들은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은 왜 필요할까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그림책에서 아이는 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뜹니다. 그 소리는 아이의 창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어떤 것도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어요. 말을 하려고 하면, 입이 돌멩이처럼 굳게 다물어질 뿐이에요. 아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꺼내어 놓지 못해요.
그림책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강물처럼 말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강물은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까요?
아이는 왜 강물처럼 말해야 할까요?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까요?
아이가 발표를 하려고 하면, 굳게 다물어지는 아이의 목소리는 왜 그런 걸까요?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도 여러 가지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크고 우렁차게 말하는 아이, 옆 친구의 말을 잘 듣고, 연결해서 말해주는 아이,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서 친구가 한 말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 어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
자신의 목소리를 꺼내는 것!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대화는 어떤 이유로 나누는 것일까요?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대화와 자신이 스스로 적절한 말을 생각해서 하는 대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낸 말을 해야 하는 이유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을 아이들에게 던지며, 자신의 대화 나누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칭찬받는 대화가 아니라,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만들고, 자신을 잘 가꾸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누군가의 지시나 명령에 따라 이루어지는 대화에서는 조금이라도 변형되거나 어려운 대화 주제가 나오면, 쉽게 포기합니다. 모둠 친구들과 관계도 좋게 만들어지기 어렵지요. 이에 반해,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대화에서는 잘 몰랐던 대화 주제가 나오더라도, 왜 그렇지? 만약 자신에게 그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면 그 일을 해결할 수 있을지, 힘들어도 참고 그 문제에 이야기하는 것을 도전하게 됩니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에게 묻고 싶습니다.
"네가 친구들에게 나누는 이야기가 너를 위한 거니?"
"네가 말한 것이 너를 위한 다는 믿음이 있어?"
"너의 발표는 너를 사랑해주고, 가꾸기 위한 것이니?"
대화 나누기에 대한 생각을 해본 아이들은 나의 것에 대해 의지가 단단해집니다. 친구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가득하고, 함께 대화 나누는 것에 점차 적응해나갑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적절하게 나누는 대화 시간을 만들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대화 나누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고 나서도 자신만의 생각으로 해석하여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리고 자신이 느낌을 어떤 말과 행동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하지요.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자신이 발견한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막상 꺼내어 놓아도 주변에서 어떤 반응도 받지 못해서 대화 나누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알맞은 행동을 선택하며 배움을 넓혀갑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선택한 행동에 대해 어떤 피드백도 함께 하지 못한다면, 대화 나누기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대화를 돕습니다. 새로운 모둠 친구들과 만나도록 했어요. 먼저 친구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좋은 관계의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 요즘 안부를 서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적인 대화 연습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친구들이 한 이야기에 눈과 몸의 방향을 맞추어 경청을 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후, 서로 나눈 안부에 추가로 질문할 수 있는 내용을 떠올려 연결되는 대화시간을 가집니다. 기초적인 대화 연습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그림책에서 나온 이야기로 함께 대화를 나눠요.
"친구들은 발표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선생님이 알려주는 내용을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 자신을 표현하는 말하기 시간을 가집니다. 이때 듣는 친구는 상대방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자신의 의견이나 경험과 비슷할 때, 혹은 반대 이야기가 나올 때 그에 대해 대답을 준비합니다.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칭찬하거나 좋은 점을 몸으로 표현하는 반응도 함께 해줄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모둠 안에서 대화를 나눌 때는 칭찬을 주고받는 방법, 눈짓이나 손짓으로 의견을 나타내는 방법,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약속으로 정합니다. 모둠 내에서 대화 나누기가 끝나고, 전체 친구들과 생각 나눔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있습니다. 이때는 침묵하며, 다음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대화를 나눌 때 겪는 상황을 들어봅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알맞은 말과 행동을 함께 역할 놀이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서 긍정적인 관계에서 대화 나누기, 협동하기, 서로 돕기 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림책과 대화 나누기, 이렇게 연습해봐요!]
1) 대화의 뜻과 경청의 방법을 살펴봐요. 나를 소중히 대하고, 가꾸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알도록 해요.
2) 대화 나누기가 왜 어려운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3) 좋은 대화, 나쁜 대화에 대해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어요.
4) 알맞은 대화 방법 카드를 모둠별로 만들고, 교실에 전시해봐요.
5) 좋은 대화의 모습을 모둠별로 역할극으로 만들어 발표하며 생각을 나눠요.
6) 나쁜 대화 대본을 보고, 좋은 대화로 바꿔보는 연습을 해봐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는 구조적으로 선생님은 피드백을 제공해요. 시범을 보이고, 대표 친구들의 역할 놀이 예시를 살필 수 있도록 해요. 이 과정에서 보인 모습, 들리는 것 등을 이야기 나누지요.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나누며 활동에 대해 어려움이 있을 때, 돕습니다.
그림책과 대화 나누기는 자기 생각을 꺼내는 것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어, 그 대화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자신을 사랑해주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