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도대체 우프가 뭐야?

01. WTF is WWOOF?

by 다니

01. 도대체 우프가 뭐야?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또는

World Wide Organization of Organic Farms 또는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


오히려 더 헛갈리는데 도대체 WWOOF가 뭘까?

간단히 말하면 유기농 농장에서 일해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각 나라마다 각기 독립된 우프를 운영하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내리는 정의가 다르다. 보통 일주일에 24~35 시간 정도 일하면 숙박과 하루 3식이 제공된다. 왜 돈을 안 받고 숙식으로 때우는가 하면 돈으로 받게 되면 노동자로 정의되어서 노동 허가증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불법이 된다. 하지만 숙식과 자원봉사의 교환이라고 하면 그런 법을 피해 갈 수 있다.


WWOOF를 왜 하는가?

농장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노동을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남는 방이 있어야 하고 하루 3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부분의 유기농 농장 특성상 영세한 농가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WWOOF 단체의 정의로는 유기농 농장에 한해 자원봉사자를 받을 수 있지만 막상 찾아보면 농장뿐 아니라 친환경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일이 다양하게 있다. 방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텐트만 제공이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동물들이 머무는 축사 옆 작은 빈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식사 또한 3식을 다 차려 주는 경우는 드물고 하루 한 끼만 차려주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기는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아예 한 끼도 제공하지 않고 대신 신용카드를 빌려주어 장을 보게 하는 곳도 있었다.

자원봉사자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돈을 들이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장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현지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물론 농장까지 가는 교통비는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히치하이킹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여행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대부분의 농장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보통 주말이나 일요일에는 쉴 수 있지만 관광지를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많은 농장에서는 최소 2주 이상 머물 것을 기대한다. 일을 가르치고 봉사자들이 숙련되게 일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며칠간 체험 삼아해 보겠다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WWOOF를 하는 방법


먼저 각 나라별로 다른 단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먼저 원하는 국가를 고른 다음 그 나라에서 운영하는 WWOOF웹사이트로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한다. 보통 일 년에 $20 달러 정도를 내면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국가의 규모가 작거나 유기농 농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곳에서는 그 나라만의 WWOOF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WWOOF Independents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웹사이트에서 자세히 설명해 준다.

회원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자원봉사자를 원하는 농장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과 연락이 제한된다. 여러 농장은 자신의 농장에서 할 일과 방의 제공 여부, 식사의 제공 방법 등이 소개한다. 자원봉사자는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과 숙식 방법을 찾아서 자원봉사 신청을 한다. 한 곳만 신청해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3군데 정도 신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부 호스트(농장)의 경우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서 제때 답변을 못 주는 경우도 많고, 겨울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거나 여름에 태풍이 온다는 식의 특별한 경우가 생겨서 잠정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호스트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가능하면 빨리 답장을 주는 것이 좋다. 호스트도 봉사자의 능력을 살펴보는데, 목수의 기술이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어느 곳이나 건물을 새로 짓거나 유지 보수를 해야 할 일은 항상 있기 때문이다.

봉사자 또한 다른 봉사자들이 호스트에게 남긴 평가를 읽어 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유기농 농장주들은 친환경적이고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쁜 호스트를 만날 일은 많지 않다. WWOOF와 비슷한 개념의 Help-exchange라는 프로그램은 유기농 농장에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일을 제공한다. 호스텔의 직원, 유모, 간호, 집짓기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점점 무료 숙식제공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돈을 받는 호스트들이 늘고 있다. 또한 악덕 호스트가 많아서 Help-X 호러 스토리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노예처럼 부리고 식사는 죽만 주는 곳도 있고, 봉사자를 방에 가두어놓고 못 나가게 하는 바람에 만화처럼 커튼을 묶어 연결해서 2층 창문을 통해 도망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만났던 WWOOF 호스트들은 다들 평균 이상의 착한 사람들이었다.

WWOOF의 경우 호스트가 너무 일만 시키면 봉사자는 당연히 좋은 평을 남기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다음에 봉사자를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그래서 호스트들은 단지 노동력 조달뿐만 아니라 봉사자가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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