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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빵 Feb 03. 2016

처음으로 보드를 타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여행 4 (16.01.25~27)

이제 본격적으로 보드 타기에 도전해야 한다. 스키를 타는 아이들은 초급코스로 갔고 보드를 타는 아이들(기태, 현세, 나)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해야 했기에 연습코스로 왔다. 아주 완만한 언덕을 보드를 들고 올라간다. 보드슈즈를 보드에 묶고 푸는 방법도, 보드에서 일어서는 방법도 하나도 생초보 둘을 이끌고 기태가 앞장서서 간다.                



▲ 식당에서 바라보이는 스키장의 모습. 저긴 급경사여서 그런지 탈 수 있는 곳은 아니더라.




도전 보드 5 - 육체는 타자이기에 지배하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몸이야말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연물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자연물을 대할 때 지성이 비로소 발동되는 것이죠”라는 우치다쌤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까진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만을 ‘타자’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우치다쌤은 그런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간다. 자신의 육체도 완벽한 타자라는 발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를 지배하려 해선 안 되고(애초에 지배가 불가능하다. 고로 육체와 정신을 나눠 정신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정신승리라는 말은 거짓이다), 이해하고 소통하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장면이 떠오른다. 하나는 2011년에 스키장에 처음 왔을 때 스키복을 입고 스키부츠를 신고 강습을 받으러 나왔다. 스키부츠와 스키를 결합하니, 한 겨울에 미끄러운 얼음판에 선 것처럼 순식간에 미끄러져 놀랐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미끄러웠고, 그에 따라 조절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사님은 앞으로 나오라고 손짓하는데 내 몸은 맘처럼 움직이지 않고 급기야 넘어지기까지 했다. 아이들은 정자세로 서있는데, 나만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질 때의 그 우스꽝스러움이란 미처 말로 할 수 창피함이었다.

다른 하나는 2012년에 청평에서 웨이크보드를 탈 때였다. 물 위를 달리려면 당연히 하체에 무게를 싣고 파도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은 채 달려야 한다. 그런데 ‘잘 탈 수 있다’고 마음만 앞서다보니, 중심을 잡기도 전에 몸부터 일으켰고 결국 꼬꾸라지고 말았다. 결국 여러 번 시도했지만 물 위를 제대로 달려보지도 못하고 끝났다. 그 상황도 쪽팔렸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부두 가까이에 내려준 뒤부터였다. 당연히 그 분들은 근처에 내려주면 헤엄쳐서 갈 것이라 생각해서 내려준 것인데, 난 아무리 손과 발을 움직여도 몸이 나가질 않았다. 그 때문에 30분가량 그곳에 가만히 있어야 했고, 그 분들도 보기에 딱하던지 결국 보트를 타고 나를 데리러 왔다.




몸은 현실이고, 머리는 이상이며, 몸은 타자이고 머리는 자아다




몸은 현실이고, 머리는 이상이며, 몸은 타자이고 머리는 자아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와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자신의 몸부터 이해하며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난 우치다쌤이 던져준 말처럼, 오늘 하루 내 몸의 타자성을 잘 받아들이며 보드를 탈 수 있을까? 그게 몹시나 궁금하다.                



▲ 2012년도에 웨이크 보드를 타려 연습할 때의 모습. 결국 넘어져서 제대로 타질 못했다. 몸이 말을 안 들어요.




도전 보드 6 - 타자성, 무계획성에 몸을 던지다

     

아마 ‘몸은 내 맘대로 안 돼!’라는 생각만 했다면, 보드를 타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은 타자를 받아들이려는 적극성을 표현한 말이라기보다, ‘난 몸치!’라는 폐쇄성을 담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타자는 내 의지를 벗어난 존재이기에 이해하려 노력하던지, 아예 포기하고 신경을 끄던지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 그동안 나는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 포기하며 살아왔다. 아마 그런 방식이 그 순간엔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살수록 관계는 좁아져 갔고, 나의 인식도 얇아져 갔다. 타자성을 부인한다는 것은 내 틀만을 고집하며 살겠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게 한 때는 안정감을 주는 방법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턴 스스로를 답답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한계를 넘고자 국토종단을 떠나게 되었고, 그게 하나의 계기가 되어 새로운 도전을 거부하지 않게 되었다.                



 ▲ 카자흐스탄에서 발표회에 췄던 카자흐스탄 전통춤. 몸치가 뭔지 보여주는 영상이지만, 그래서 창피했지만 했다는 게 다행이다.




도전 보드 7 - 타자성, 무계획성에 몸을 던진 경험들

          

최근에 했던 경험 중 두 가지가 타자성에 몸을 내맡긴 경험이었다.

하나는 2013년에 두 달 동안 수영을 배웠던 일이다. 물이 무섭진 않았지만, 헤엄친다는 게 어떤 것인지는 몰랐다. 그러니 청평에서 물가에 내려줬을 때 헤엄을 치지 못해 부두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때도 물에서 노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을 뿐, 배울 생각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물에 뜬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물에 뜨려면 부력을 믿고 몸을 그대로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자의식이나 걱정, 두려움이 뒤따르며 긴장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힘으로만 앞으로 나가려 하니 몸은 자연스레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 두 달 수영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수영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두 가지만은 확실히 배울 수 있었다. 내 몸이지만 내 맘대로 안 된다는 사실과, 연습하는 시간이 늘수록 물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된다는 사실 말이다. 모르고 안 해봤기 때문에 두려워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일 뿐, 어떤 흐름을 몸으로 익히면 그 흐름에 따라 힘을 빼게 된다.




모르고 안 해봤기 때문에 두려워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일 뿐, 어떤 흐름을 몸으로 익히면 그 흐름에 따라 힘을 빼게 된다




둘째는 작년에 지민이가 가져온 유고보드를 타본 일이다. 한빛청소년마을축제 때 민석이가 보드를 타는 것을 보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중심을 잡고 서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이젠 중심을 잡고 설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힘이나 강제력이 아닌, 유고보드란 흐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율하는 과정이었던 셈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란 만화에서 나우시카가 뫼베를 타고 창공을 자유롭게 노닐 듯, 유고보드 또한 몸에 익숙해지면 평지를 맘껏 활개 치며 다닐 수 있다.

이 두 가지 경험은 그나마 몸의 타자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려 노력했던 사례라 할 수 있다. 몸을 통제하려 하던 모습, 거부하려 하던 모습에서, 이해하려 소통하려 하는 모습으로 노력하게 되었다.                 



▲ 작년 10월 20일의 풍경. 효정이가 가져온 보드를 기태가 타고 있다. 보드를 타려면 몸의 힘을 빼야 한다.





실전 보드 1 - 보드에서 일어서기 

    

보드를 슈즈에 연결하니 몸은 더욱 더 굳어져 간다. 두 발이 족쇄에 묶여 자유라도 박탈당한 마냥 힘겹게만 느껴지니 말이다.

부츠를 보드에 연결할 땐 두 끈을 바짝 조이면 된다. 앵글버클과 토우버클을 당기면 꽉 조여지고, 그 안의 작은 버튼을 누르면 풀리는 형식이다. 물론 이건 빌린 부츠이기에 간혹 고장 난 것들도 있어 쉽게 풀어지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번 보드에 연결했다 풀었다를 반복해보니,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 알겠더라. 역시 모든 건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으로 익혀야 한다.



▲ 보면 어렵게 생겼는데, 두 개의 끈만 꽉 조이면 된다. 생각보다 쉽고 편하게 되어 있다.



이제 보드도 연결이 되었겠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기만 하면 된다. 기태는 초보자 두 명을 데리고 성심성의껏 알려주기 시작한다. 우선 일어서더니 힐엣지를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무작정 따라 해보았는데 일어서려던 순간 보드가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거다. 유고보드에 두 발을 처음으로 올릴 때의 막막함이 생각나던 순간이다. 하지만 몇 번 넘어지며 중심을 잡는 법을 알게 되면 유고보드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듯이, 이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어설 때마다 앞으로 내달리는 속도감에 무서워서 엉덩방아를 찧곤 했다. 그렇게 몇 번 해보니 어느 정도 속도에 익숙해졌고, 힐엣지를 넣으니 저항이 작용하여 멈추게 되더라. 그쯤 되니 보드에서 일어나는 건 더 이상 힘들지 않았다.                



▲ 뒤꿈치에 힘을 실어야 한다. 어려우면 아예 뒤로 눕듯이 있으면 힐엣지가 걸려 보드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실전 보드 2 - 처음이란 어색함과 어설픔을 끌어안기 

    

처음 하는 건 무엇이든 어설플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때 남에게 보이는 모습은 당연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그런 어리바리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도전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나도 여태껏 그런 마음 때문에 웬만하면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기존의 틀만을 고집한다고 나의 부족함이 나아지는 것도,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이런 식으로 처음 하는 일에 내빼진 않는다.

도전정신은 조카를 보면서 더욱 분명히 알게 됐다. 아기는 자기 몸을 가눌 수 없기에 눕혀 놓으면 그대로 가만히 있다. 그러다 몸을 조금이라도 가눌 수 있는 힘이 생기면 바로 뒤집고, 기어 다니기 시작한다. 중력을 이겨나가는 과정은 흡사 ‘앎에 대한 열망으로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승’같은 이미지라 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다리에 힘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려 한다. 일어선다고 바로 걸을 순 없으니 뒤뚱뒤뚱 어설프지만 앞을 향해 한 걸음씩 걷기 시작한다. 당연히 조금 걷고 주저앉게 되고, 잘 걷다가도 넘어지게 되기를 무한반복하며 결국 뛰는 수준까지 이른다.




▲ 새로운 걸 한다는 건 바로 아이의 걷게 되는 과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건 둘째 날 지민이가 찍어준 사진.



새로운 걸 한다는 건 바로 아이의 걷게 되는 과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그 과정을 겪으며 몸의 감각을 익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좀 더 자연스럽게 걷게 되고, 힘차게 뛰게 되듯 우리도 보드를 타고 맘껏 설원을 달리게 된다.  

처음엔 보드에 신발을 연결하는 것과 보드에 서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뭐든 어색하고 어설픈 상황을 견뎌내야 몸에 익숙한 상태가 된다. 바로 그게 핵심이다.                



▲ 아기의 걸음마야말로 모든 것을 배우는 기본을 알려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실전 보드 3 - 실력을 키우며 천천히 갈 것인가, 엄청난 난이도로 한 번에 비약할 것인가?

     

기태도 보드를 잘 타는 건 아니었다. 턴이 아직 익숙하지 않았고, 토엣지로 설 때도 넘어지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낙엽(팬듈럼)도 자연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탄다기보다, 그저 넘어지지 않는 수준에서 타는 정도였다. 그래도 아예 타지 못하는 생초보인 우리를 데리고 열심히 알려줬다.

그러다 조금 타더니, 초보코스로 가자고 하더라. 아무래도 우리 때문에 기태가 연습조차 못하는 상황이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했다. 현세는 서는 것조차 잘 하지 못해 반포기 상태였고 나는 기태를 따라 초보코스로 갔다. 아래에서 볼 땐 그렇게 경사가 급한 줄 몰랐는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보니 훨씬 급하더라. 용기를 내어 출발을 했고 힐엣지로 속도를 조절해 가며 내려갔다. 낙엽은 잘 되지 않기에 그저 엑스자를 그리며 내려왔다.



▲ 태기도 나도 1번 펜쥴럼도 간신히 되는 상황이었다.



그쯤 되니 기태가 중급코스로 가자고 하더라. 중급코스는 리프트를 타고 밑에선 차마 보이지 않는 정상까지 올라야 하고 코스도 꽤 길고 경사도 급해서 웬만한 실력이 아니면, 구르다가 내려오는 코스다. 여차하면 ‘힐엣지로 내려오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리프트는 한 번 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리프트는 역시나 재밌었다. 아무래도 사방이 쑹쑹 뚫려 바람이 곧바로 느껴지고 발 아래로 나무들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훨씬 무섭게 느껴졌다. 꽤 많이 올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엔 세 코스로 나누어지더라. 우린 왼쪽 코스로 가기로 하고 천천히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엉덩방아찍기와 기어 내려오기 스킬로 겨우 내려올 수 있었다. 그 때 충원이가 “첫 날엔 뒤꿈치 쪽이 엄청 아프긴 할 테지만 말야”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다. 빨라지는 속도가 무서운 나머지 힐엣지로 속도를 최소화시키며 내려오다 보니, 뒤꿈치 쪽이 엄청 당기며 아팠던 것이다. 중급코스에서 내려가니 5시 30분이 되기까진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중급코스에 호되게 당했기 때문인지 나는 더 이상 타지 않고 아이들이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



▲ 중급코스로 가기 위해 타야 하는 리프트. 꽤 높은 곳에서 이동하니 스릴도 느껴지고 한 번 탈만 하더라.



흔히 하는 말로 ‘자신의 실력에 따라 점차 어려운 문제로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논의도 있고, ‘엄청 어려운 문제로 한 번에 실력을 비약시켜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 그간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었는데, 오늘 보드를 타 보니 좀 더 명확해졌다. 한 걸음씩 시나브로 실력을 키워가는 게, 속성을 통해 한 번에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며 정확하다는 것을 말이다. 몸으로 익히든 머리로만 하는 것이든 기초에서부터 시작하여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그게 단순하다 할지라도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기본기가 자리를 잡는다. 오늘 중급코스에서 보드를 타며 난 그간 풀리지 않던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 우린 콘도 앞에서 연습하다가 씬-키드에서 여러 번을 탄 후 퓨마-디어 코스를 타고 내려왔다.




여행 중 가장 조용했던 밤을 지내다

     

숙소에 돌아오니, 초이쌤은 저녁밥과 반찬을 준비해놓고 계셨다. 이번 여행의 식단은 초이쌤이 짰고 모든 준비도 도맡아 해주셨다. 카레엔 한우까지 들어간 특급카레였다. 아무래도 밖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고 왔으니, 한우가 들어간 카레를 먹고 보충하라는 마음이 들어 있었다. 밥이 좀 부족할 것 같아 다시 밥을 하긴 했지만, 카레와 밥을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였다.



▲ 초이쌤이 만들어준 카레를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간식이 많으니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못해 배불렀다.



저녁시간은 자유시간이었다. 보통 여행 때면 아이들이 함께 모여 전체게임을 했는데, 이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민석이와 현세는 공포영화를 보는 쪽에 합류하여 놀다가 들어와 잠에 들었고, 지훈이와 준영이, 태기는 피곤했는지 놀지 않고 바로 잠을 잤다. 스키 여행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여행이기 때문인지, 이 날은 그렇게 늦게까지 놀지 않고 바로 잠을 잤다.



 ▲ 밥 먹기 전에 지민이와 사진 한 방. 이 날 밤은 어느 날 밤과 다르게 아주 조용한 밤이었다.






목차     


1. 겨울방학에 새로운 숙제를 받다

나에게 던진 겨울방학 숙제

미완의 숙제, 그리고 새로운 숙제

새로운 숙제 1 - 동섭쌤의 강의가 던진 숙제

새로운 숙제 2 - 공교육 교사들이 던진 숙제

2016년은 지적폐활량을 키우는 해     


2. 단재학교 개학여행을 가다

1월 마지막 주에 개학과 동시에 여행을 떠나는 이유?

올겨울 최악의 한파가 찾아온 날 떠나다 1

올겨울 최악의 한파가 찾아온 날 떠나다 2

백양리역에서 가방을 놓고 내린 사연

깔끔한 숙소, 하지만 비싼 음식 가격

장갑이 없으시다구요? 우리에겐 양말이 있잖아요~     


3. 도전엔 늘 불안이 따른다

스키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실력에 따른 복장이 있을 뿐

도전 보드 1 - 두 번째 스키장 방문에 보드를 타게 된 사연

도전 보드 2 - 필수 준비물, 그리고 스키슈즈 신는데 30분 걸리다

도전 보드 3 - 보드와 티익스프레스의 공통점

도전 보드 4 - 새로운 도전엔 언제나 불안이 따른다


4. 처음으로 보드를 타다

도전 보드 5 - 육체는 타자이기에 지배하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해야 한다

도전 보드 6 - 타자성, 무계획성에 몸을 던지다

도전 보드 7 - 타자성, 무계획성에 몸을 던진 경험들

실전 보드 1 - 보드에서 일어서기

실전 보드 2 - 처음이란 어색함과 어설픔을 끌어안기

실전 보드 3 - 실력을 키우며 천천히 갈 것인가, 엄청난 난이도로 한 번에 비약할 것인가?

여행 중 가장 조용했던 밤을 지내다


5. 단재학교의 2016학년을 말하다

2016년 학사일정, 예술과목에서의 선택

교사 없는 학교 1 - 2012년에도 진행되었으나 시기상조였다

교사 없는 학교 2 - 실패가 아닌 시기상조인 이유

교사 없는 학교 3 - 자유를 누려봐야 누릴 줄 안다

봉사활동 1 - 학사일정 중 봉사활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다

봉사활동 2 - 강제를 통해 의식을 바꾸려는 어리석음을 범하다


6. 두 번째 보드 도전기

두 번째 하면 어찌 되었든 첫 번째보다는 익숙해진다

두 번째로 보드를 타는 이의 각오

실전 보드 4 - 바보는 빠름을 추구하고, 실력자는 완급조절을 추구한다

실전 보드 5 - 넘어지면서 배우고, 한계에 직면할 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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