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는 어디서 오는 걸까?
좋아하는 향수를 뿌린 사람이 스쳐 지나갈 때면,
무의식 중에,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사람을 만날 때도 그렇다.
유독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자석처럼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도 모르게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고,
그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이게 되며,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
신뢰하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고,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사람.
그런 이들을 마주칠 때면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그 사람, 빛이 나.”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아.”
눈에 보이진 않지만, 느껴지는 그 기운을
우리는 아우라라고 부른다.
그 사람이 자연스럽게 풍기는 전체적인 느낌,
그것은 바로 그의 말투, 표정, 태도, 눈빛, 분위기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이 신비로운 아우라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나는,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발자취
그리고 그 여정에서 쌓아온 지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
자신을 아끼는 방식,
외적인 것이 아닌 내면에서부터 형성된 좋은 습관들…
이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만의 독특한 빛을 만들어낸다.
이런 빛은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은은히 새어 나오고,
그저 가만히 있어도 주위를 따뜻하게 비추기 때문이다.
그 사람 곁에 있으면,
괜히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곁에서 자고 있던 둘째가 조심스레 기지개를 켠다.
작은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옹알거린다.
그 움직임 속에서,
작고 투명한 빛이 번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등 뒤 아주 작은 날개에서 퍼져 나오는,
무엇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하고 맑은 빛.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빛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아우라를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라고도 부르고 싶다.
마치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향수처럼.
그 사람의 고유한 향을 주변에 흘리는 사람.
아이들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향기를 지키며,
누군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향기를 남기는 사람.
빛으로 기억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