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 레지던트 1년 차가 된지는 4개월이 지났다. 개월 수상으론 7월로 1년 중 절반이 지나 마치 1년 차의 절반을 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겨우 4개월, 1념의 1/3을 보냈다.
성인 환자만 보다가 처음 보게 된 소아외과 파트는 낯섦 투성이었다. 처방 낼 때마다 개월 수와 몸무게에 따른 용량을 신경 써야했다. 그리고 소아에서는 쓸 수 없는 약들도 많았다. 아기 어머니들과의 대화는 한층 더 조심스러웠고 단어 선택 하나에도 예민했다. 소아는 마치 성인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 이었다. 새로움의 연속, 모르는 것들의 투성이었다. 개인적으론 심적으로 힘든 파트 중 하나였다.
오늘 소아과 입원전담 전문의 선생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0.4년 차의 고충과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였다.
그리곤 바로 '라떼는'을 시전 당했다. 두 분 다 각자의 '라떼는' 이 있었다.
'야. 나 때는 한 달에 한번 있는 오프였어. 그 스케줄로 2년 동안 전공의를 했어.'라고 운을 떼신 선생님 한분은 2년 동안 한 번도 늦잠자는 아침을 맞이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 전공의 때는 1년 치 경과기록을 오프 때 불러놓고 하루만에 수정하라 했던 윗년차도있었어.'라고 하신 다른 선생님 한분은 조용히 욕을 다시 읊조리셨다.
점심시간 잠깐의 대화였지만 지금의 윗년차 선생님들에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내일의 오프에 감사하게 되었다. 이렇게 긍정적인 '라떼는' 은 처음이었다. 두 분께 '라떼 사다 드릴까요'라고 했지만 두 분 다 아아 드시겠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다 드리는 걸로 식사는 마무리.역시 '라떼는'은 듣는 사람만 인지하는 화법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