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진 Nov 05. 2023

사랑합니다

스퍼트[spurt]의 사전적 의미는 “육상이나 수영 경기에서, 막판에 전속력을 내어 힘껏 달림”이네요. ‘막판 스퍼트’를 우리말로만 쓰자면 '막판 힘껏 달림' 정도 될까요.     


어쨌든, 달리기나 수영에서만 아니라 저에게는 일상에서도 꽤나 쓰는 표현에 속합니다. 물론, 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같은 것이죠. 모든 일에서 시작의 설렘과 일이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서의 재미나 어려움, 그리고 마지막을 향해 가는 마무리 단계에서의 도약과 같은 단계를 거치는 것 같네요.     


저는 요즘 ‘10년의 생각들’을 올해 안에 정리하겠다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과정을 정리하면서 힘을 모으는 것이죠. ‘브런치북’에 묶은 글들을 뒤적이며, 이웃 작가님들 브런치에 놀러 다니면서요.      


아래의 <내가 살아가는 삶은>이라는 글을 읽고 주변에서 무슨 일 있냐고 물으시는데 그런 건 아니고요. 이웃 작가님의 글을 읽고 그 글로 인해 저에게 일어난 물음에 대한 답으로 쓴 글입니다.      


‘거짓과 위선’도 불가피한 삶의 일부라고 한다면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물음이었고 그에 대한 저의 대답이 글 말미에 쓴 것처럼 ‘선하지는 않더라도 위악적이지는 않으려 노력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웃 작가님께서 11월의 첫날 ‘담담한 사랑노래’로 ‘사랑합니다’라는 노래에 대한 감상평을 올려주셨습니다.* 저도 알고 있는 노래이고 평범한 사랑 노래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평범함’이 작가님이 표현한 것처럼 ‘담담한’이었네요.     


작가님은 ‘매운 닭발 같은 강렬한 사랑보다, 담담한 사랑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요, 사람의 모양이 다르니 사랑의 모양도 다를 수 있는 것이고, 해서 사랑을 하는 방식도 다를 수 있겠네요.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해 나가는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노래 속 사랑은 서로 간의 사랑이 아닌 돌아 봐주기를 바라며 한쪽이 사랑하는 짝사랑이네요. 그럼에도, ‘마음속 수줍은 고백이라도, ‘그대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에 공감하게 되네요.     


어쨌든, 브런치의 여러 작가님들을 통해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경험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경험들을 글로나마 할 수 있어서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앞서 <사랑의 관계>라는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해가 갈수록 여러 '사랑'에 대한 관심이 커져만 가네요.          



2023. 11. 5.



*그대 사랑합니다 (brunch.co.kr)

매거진의 이전글 흔들리기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