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인한 이상행동 모음 1탄

더위앓이? 기상이변? 아마도 2탄이 이어질듯

by 하이디김

밤톨이가 풍뎅이류 벌레를 입에 넣었다.


다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탁 벌레를 뱉었다.


대2조카 귀요미, 해피와 기쁨이가 다같이 춤을 추듯 점프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탈출했다.

구사일생 목숨을 구한 벌레가 다시 한 번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비정상 비행 결과, 출구를 찾지 못했다.


한참동안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놓았는데 그 안에서 땡벌처럼 날더니 땅에 툭 떨어졌다.

어찌저찌 기절한 벌레가 바닥에서 쉬는 동안

불편하게 엘리베이터를 나누어 타고 우리는 집으로 후다닥 들어섰다.


집에 오니 배드민턴을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던 기쁨이 아빠.


맥주 사오라고 전화를 했는데 왜 안 받았냐 한다.


무더위 산책에 벌레 소동까지 현장 상황을 모르고 오더를 내리려 했다니 그건 오 노.


맥주 사러 단지 내 할인마트를 가자는 그남.

나는 무슨 핑계라도 좋아, 몇 걸음이라도.

잠깐 생각하는 척하고는 좋아.


그래 좋다하고 같이 나갔다.


엘리베이터 바닥에 자라목을 한 벌레을 가리키며

자초지종을 일러줬더니 아빠가 안락사를 시키고 뻥 차서 밖으로 날렸다.


하루종일 더위를 피해 집콕을 시전했던 하루였다.


밤이나 되어야 공기가득 베인 여름 냄새를 맡는다.





더위앓이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은 땡벌같은 벌레만이 아니다.


한 주 더위 앓이를 끝내고 삭신이 쑤시고 종아리는 붓고 체력이 방전되었다.


토요일부터 아침산책을 하기 위해 눈을 떠야 하는데 눈꺼풀이 너무 무거웠다.

간만에 토요일과 일요일 푸욱 늦잠을 잤다.


토요일 아침 밤톨이가 아일랜드 식탁에 다리를 벌리고 쉬를 졸졸졸.

시위도 가지가지. 강아지방뇨시위라니.


이녀석 이게 처음도 아니었다만.

오늘 아침엔 방변시위 흑흑.


아침에 분명 기쁨이랑 단지를 돌면서 쉬야를 하게 해주었건만,

응가 타이밍에 우리가 귀가를 해버렸던가.


첫 배변은 제 처소에 해결 잘 했다.


아빠가 준 갈비 뼈다귀 응가(색이 뼈다귀와 흡사하고 양은 평소의 두 배다. 뼈다귀에 유산균이라도 있나?).


현관 앞에다 했다.


밤톨이도 제 발이 저리는 걸 안다.

중2만이 할 수있는 특권, 발 디딜 틈 없이 어지러운 기쁨이 방구석이 피난처다.


아무리 불러도 나오질 않아 사료통을 흔들어 유인해 내어 교육을 시키고..


여름은 아침이 참 길구나.


그리고 이상행동의 주체는

밤톨이가 아닌 나라는 것.


아마도 2탄이 이어질 것 같은 슬픈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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