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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따른 할 일을 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며 자란다

by lee나무
2학년 교실에서 만난 비 오는 날 엄마달팽이와 아기달팽이의 모습이 귀엽게 담긴 작품


엄마달팽이는 비의 계절을 맞아 바빠 보입니다. 서둘러할 일을 찾아 나서는 걸음에서 기쁨이 느껴집니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단다는 것을 엄마달팽이는 알고 있습니다. 아기달팽이는 엄마의 서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엄마는 그러려니 합니다. 엄마달팽이는 비의 계절에 엄마가 해야 할 일을 부지런히 기쁘게 할 뿐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기달팽이가 어른이 되면 엄마의 마음과 부지런한 몸놀림의 의미를 알게 될 테니까요.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비의 계절이 오기 전에 미루어 두었던 빨래도 끝내고 물먹는 하마도 사서 옷장마다 새로 넣습니다. 습기에 견디는 방법을 부지런히 미리 준비하면서 마음가짐도 새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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