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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빛고은 Aug 17. 2024

개학 전 증후군

출근하면 낫는 병

2024. 08. 16. (금)


개학날이 다가 오자 어김없이 찾아온 손님,

"개학 전 증후군"


월요병과 비슷한 증상이고 개학 며칠 전부터 불안, 초조, 우울감이 동반된다. 


손톱을 뜯고, 멍 때리는 나 자신을 발견


해는 아이들이 예쁜 편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였다. 일주일 전부터 불안, 초조..

남 앞에 선다는건 참으로 어렵고 긴장되는 일같다.


하지만 늘 겪어봐서 알지만

막상 학교에 가면 '개학 후'라서 '개학 전' 증후군은  싹 낫는다.


학교는 우울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 눈 깜짝하니 애들은 가고 하루가 끝났다.


현장체험학습 써서 안 나온 아이들이 반에서 두세 명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등교했다.


2학기 첫 시간이라 개학 인사로 수업을 시작했다.

무탈한 게 다행인 요즘이라, 너희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서 감사해..
우리 2학기에도 잘해보자.


둘째 어린이 집 하원하고 너무 더워서  친정엄마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오니 현관 앞에 편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엄마 나 2단지 축구장에서 놀다 올게. 사랑해. 6시30분까지 놀다올게


오늘 개학한 첫째가 공부 다 끝내놓고 친구 만나러 간단 말을 친정엄마에게 전해 들었는데, (초3 아들은 아직 휴대폰이 없다.)


"이쁜 놈"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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