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개구리 공돌이 Apr 07. 2023

ST#114 고슴도치

턱수염

오늘 아침에 아이들을 등원 준비를 위해서

화장실로 첫째를 안아서 갔다.


아이를 안아서 가는데 아이 얼굴에

내 수염이 닿았다.


까슬한 수염에 닿으니 아이가 말한다.

아빠, 고슴도치 같아요.


응 그래?

수염이 까슬했구나. 아빠가 미안하네

아이는 괜찮다 했다.

그러곤 고슴도치는 만지면 가시를 올려요.

하는 것이었다.


나도 물었다.

아들 어디에서 배웠어?

아들은 어린이집에 배웠다 하며 으쓱한다.


가시를 올리는 게 뭐예요 묻는 아이에게

나는 말했다.


고슴도치가 가시를 올리는 거는 방어 행동이야.

승민이도 친구가 싫은 행동을 하면,

하지마

하는 것처럼 고슴도치도 그렇게 행동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니 아이가 이해를 한 듯 웃는다.

가끔 놀란다.

아이에 표현력에 놀라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무엇인가 끊임없이 배우고 있음에 놀랜다.

작가의 이전글 ST#113 병아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