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반자도지동 약자도지용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천하만물생어유 유생어무
순환 반복이 도의 운행이요, 겸허 유약이 도의 작용이다.
천하 만물은 유(有)에서 생겨나고, 유(有)는 무(無)에서 생겨난다.
<도덕경>
노자가 도의 본체는 천하 만물 생성과 변화, 발전의 근원임을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천하 만물의 조화는 도(道)의 원리와 법칙에 근거하여 운행된 결과라고 봅니다. 세상 만물이 서로 대립하면서도 서로 보완하며 순환 반복의 법칙에 따라 도가 운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겸허하면서도 유약한 방식으로 도는 세상에 작용되고 있으며 부드럽고 약함이 굳세고 강함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결국 ‘없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사물은 모두 변화고 발전하는 전제에서 시작됩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이 자연의 변화 속에서 유와 무의 상생이 있는 것을 봅니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현재가 힘든 상황이라면 반드시 그 속에서 새로운 살아갈 길이 생기게 됩니다.
<삼국지>에 제갈량의 2만 5천 명의 병력으로 조조의 80만 대군을 물리친 적벽대전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는 제갈량의 활약상이 나옵니다. 무기, 병력, 군량미가 조조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지만 제갈량의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멋지게 승리를 합니다. 특히, 빈 배를 적지에 보내 화살 10만 개를 얻어오는 전략은 최고입니다.
2001년 동원증권이 ‘모두가 예스(YES)라고 답할 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노(NO)라고 답할 때, 예스(YES)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외쳐라.’라는 문구를 사용해서 광고를 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자기의 주장을 하며 꿋꿋하게 가야 할 길을 간다는 이미지가 뇌리에 새겨지는 문구입니다. 경기가 안 좋고 자본이 부족하여 신세 한탄만 해서는 해결되는 것이 없습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답은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기회일지 모릅니다. 노자가 말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때일지 모릅니다. 편안할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 더 좋은 대안들이 창조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만 있다면 모두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