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the walk
며칠 내내 아팠다.
친구가 사다준 과일을 먹고 겨우 정신 차렸다. 시장과 마트를 가리지 않고 보이기만 하면 망고를 사들였는데 추워지자마자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를 했다. 태국에서 고민하던 다이빙 스쿨에 등록했고 마스터 과정까지 마쳤다는 소식. 못 본 사이에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길었고 볼이고 콧등이고 할 것 없이 빨개져 있었다.
하루 종일 대청소를 하고 노트북을 켜서 옛날 작업들을 뒤졌다. 첫 출근이 있기 전 도서관 투어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컴퓨터가 여러 대 있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났다. 포토샵은 설치되어 있을 테니깐 애니메이션 수업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