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베네스트 / 경기도
아주 잘 쳤다고 생각한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다. 아직 이슬이 마르지 않은 모래에는 새발자국이 선명하다.
눈 녹은 진창에 남겨진 기러기 발자국들을 보며, 인생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며 인생이란 실체를 알 수 없는 무상한 것이라 했던 송나라 천재시인이 지금 내 모습을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골프와 책을 좋아하는 중년 아저씨. 야식을 사랑하고 게으른 생활을 좋아하는 바람에 매년 양복을 새로 사야하는 곤경에 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