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율 Poem
Sleep
커터칼을 꺼내 소녀는 남자의 얼굴을 긋는다
깊숙히, 선명한 칼날을 남긴다
어린여자 탐하니 좋아요?
당신은 매일 이 흉터를 바라보며 흐르는 피를 닦으며
이 순간을 절대 잊지마세요
당신이 느끼는 고통은 그저 꿈이야*
인터넷에서 또 어린 소녀를 찾을때,
이 흉터를 똑똑히 기억해
난 방울뱀에게 물린것 뿐이야*
Sleep
채팅에서 남자들을 만나 꼬셔요
늙은 남자들은 어린여자의 여린 분홍색을 탐하지
방울뱀같은 날카로운 혀로 평생 후회할 칼자국을 남겨주죠
Sleep
언젠가 햇살의 빛들이 갈기 갈기 찢어져
끔찍한 오후
바삐 뛰는 청솔모를 보며
나같다고 생각했어요
저기 저 롱아일랜드 나무 꼭대기 까지 올라가
외롭게 우는 늙은 다람쥐를 사냥할거야
칼날보다 날카로운 내 혀와 이빨로
널 산산히 부셔가겠지
늙은 다람쥐는 주제를 모르지
또 다시 어린 소녀를 찾아줘요
Sleep
깊이 잠재워 고통없이
롱아일랜드에서
늙은 개새끼에게
*Stephen Edwin King
픽션의 순수 창작물
©️한서율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