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의 기록
어제의 첫눈을 기념하기 위하여 거실 전면 책장의 가을 그림책들을 걷고 겨울로 다시 채웠다.
“겨울 해 질 녘”은 “겨울 저녁”과 같은 내용인데, 시공주니어에서 새로 판권을 구입하여 이벤트 할 때 당첨, 새 책 두 권과 투썸의 케이크도 함께 받은 기억이 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든 “엄청난 눈”은 겨울 그림책에서 빠질 수 없다. 나의 “눈사람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원래 작은 미니 책도 있지만, 일단 생략했다.
아름다운 “여우의 정원”,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자의 이야기 “폭설”, 누가 보아도 딱 알아볼 “산타 할아버지”, 그림이 지문을 대신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안녕달의 “눈아이”, 유리 슐레비츠의 “snow”, 애니로도 보았던 ”폴라 익스프레스“, 이야기의 결이 비슷한 ”찰리가 온 첫날 밤“과 ”눈 오는 밤“까지…
올 겨울은 이 책들과 함께 지낼 예정이다.
다 꽂고 보니 존 버닝햄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빠져서 아쉽지만, 그것은 또 마음의 선물로 가능하기에 생략했다.
포근한 토요일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