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에서
낙엽 될 때까지
그
낙엽이
또
단풍 들 때까지
겨울의 비는 참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언제,
그 색을 품기나 했었던가 싶었던
마르고 바랜 낙엽을
다시 단풍 들게 했네요.
이 겨울비가
흘러 보내지 못하는
눈물도
솟구쳐내지 못하는
마음도
차마 내딛지 못하던
발길까지
다시 돌려놔줄까요?
사진에 글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