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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겨울의 비

대구미술관에서

by 해나




낙엽 될 때까지


낙엽이


단풍 들 때까지



​​



겨울의 비는 참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언제,

그 색을 품기나 했었던가 싶었던

마르고 바랜 낙엽을

다시 단풍 들게 했네요.


이 겨울비가


흘러 보내지 못하는

눈​​물도


솟구쳐내지 못하는

마음도


차마 내딛지 못하던

발길까지


다시 돌려놔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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