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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두 개의 계절

by 해나





꽃도

계절을 잊고 피더니

사람도 그런가 보다


누군가의 겨울이

여름으로 입혀질 때






지금

당신의 계절은 어디쯤인가요?


저는 또 어느 계절을 걷고 있을까요?


겨울이면서

또​

여름이려나


마치

몸은 겨울에

마음은 여름에

두 개의 계절이 하나로

머물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요,

청춘이 아니더라도

어쩌면

우리는

차갑고 뜨거운 계절을

동시에 지나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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