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지에서
어
쩌
면
,
만날 수도
만날 일도
없
을
우리였을텐데
나의 계절을 지나며
퇴색하던
기다림이
너의 계절를 서두르는
간절한
그리움 되어
이제야
우리라는 계절로
함께 서 있다
그리 길지 않아도 될 터
조금
더 쉬어도 될 터
몇번이고
웅크리고
펼치기를
반복하며
바래왔던
몸짓들도
여기
너라는 계절에
닿아
사진에 글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