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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 LIm Oct 21. 2024

바다풍경이 멋진 오름

06. 제지기오름

남원읍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해안도로(보목포로)를 따라가다 보면 섶섬과 보목항을 앞두고 제지기오름이 있다. 해발 94.8m의 비교적 작은 오름이다. 오름 기슭에 불교 사찰이 있어 절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주) 오름입구에서 바라본 섶섬과 보목항


이 오름은 제주올레 제6코스(쇠소깍~외돌개, 14.4km)의 일부이기도 하다. 여느 오름과 같이 산책로가 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사도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름 중턱에 다다르면 뒤쪽으로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한라산은 마치 편안히 누워 있는 어머니의 모습 같고, 때로는 인자한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 



정상에는 소공원 정도 크기의 풀밭이 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양쪽 끝에는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하효항 방면의 쉼터는 풀이 웃자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데 제한이 있다. 반면에 보목항 방면 쉼터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멋진 섶섬 풍경이 펼쳐진다. 유난히도 푸른 제주바다에 타원형의 섬 하나가 우뚝 솟아있다. 멋지다. 또 한 번 쳐다보아도 멋지다.  

주) 제지기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섶섬


이곳에서 보이는 섶섬은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서가 630m, 남북이 380m나 되는 큰 섬이다. 섬 내에는 180종의 난대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섬 자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주) 제지기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섶섬


보목항 방면의 쉼터에서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서귀포항과 문섬, 범섬까지 조망할 수 있다. 오름 아래에는 송산동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 너머로 문섬, 범섬, 군산오름이 아스라이 이어진다. 마치 멋진 동양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양쪽에 커다란 소나무가 있고, 그 안에 사람이 거주하는 집이 모여있으며, 그 너머에는 시원스럽게 바다가 펼쳐진다. 듬성듬성 섬들이 바다에 떠있어 그림에 멋을 더해주는 듯하다.

주) 제지기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문섬, 범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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