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삼매봉
삼매봉(三梅峰)은 서귀포 시내에 있고, 해발 153.6m인 오름이다. 3개의 봉우리가 매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접근성이 좋고, 황우지해안, 외돌개, 문섬, 범섬 등 유명관광지도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오름 전체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올레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올레길 제7코스(제주올레 여행자센터~월평마을, 17.7km)의 일부 구간에 해당하여 많은 사람이 찾는다.
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순환도로를 따라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외돌개휴게소에서 올라가는 길이다. 외돌개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숲길이다. 이 길은 상대적으로 급경사이고, 계단길과 흙길이 반복된다. 가을이면 산책로 양옆으로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좋다.
순환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우측에는 웅장한 한라산 풍경이 다가온다. 겨울철에는 정상 부근에 흰 눈이 쌓여있는 멋진 한라산 풍경을 볼 수 있다.
좌측으로는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문섬과 범섬 풍경이 펼쳐진다. 문섬은 본래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민둥섬이어서 불린 이름이다. 범섬은 멀리서 바라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 문섬, 범섬, 섶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특별관리하고 있고, 유네스코 생물 보전권 지역으로도 등록되었다고 한다.
오름 정상에는 남성정(南星亭)이라는 팔각정이 지어져 있다. 팔각정 주변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빙둘러쳐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라산 방면으로 뷰가 좋다.
삼매봉 주변에는 경치가 빼어난 곳이 많다. 삼매봉 바로 아래에는 황우지해안과 외돌개가 있다. 외돌개는 제주시에 있는 용두암과 함께 제주 해안에서 기암절벽으로 손꼽히는 바위이다.
황우지해안은 현무암이 요새처럼 둘러쳐 만들어낸 곳에 선녀탕이 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스노클링이나 해수욕을 하는 천연풀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매봉 인근에 새섬에서 바라보는 서귀포항과 문섬의 풍경도 일품이다. 현재 새섬은 새연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섬 내부에 둘레길을 잘 조성해 두어 산책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