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3

북미대륙, 1번째 나라, 1번째 도시

by 해피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우리가 꼭 하려 했던 NBA 직관과, 나이아가라폭포 방문, 그리고 장거리 여행 중 회복이라는 핑계로 게으른 시간을 보내는 거 말고도 자잘한 나들이를 하는 시간을 보냈다.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스페인, 마드리드 2편)처럼 토론토의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도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이후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검색해 보니 지금은 매달 첫째 주 수요일에만 무료입장이 되는 거 같지만, 어쨌든 실내에서 좋은 미술 작품을 보는데 무료라니 안 갈 이유가 없어서 우리도 낮엔 집에서 느긋하게 보내다가 저녁에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 외출했다.


미술관은 무려 1900년에 처음 개관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많은 수집 미술 작품들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더 확장되고 개조돼서 지금의 외관은 유명한 건축가의 손에 의해 디자인됐다는데 건물 앞면이 곡면 형태인 게 아름다웠다.

특히 작품을 구경하다가 힘들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한쪽이 목재 골조 위에 유리로 되어 막힌 공간의 답답함이 해소되어 좋았다.


하루는 토론토 시내를 구경하는 날로 보냈는데 토론토 시청 앞에 예쁘게 조명이 들어온 TORONTO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고,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잠시 지켜보기도 했다.

시내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CN 타워 앞에서도 가보고, 겨울의 토론토가 얼마나 추운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 옆을 산책도 했다. 아무리 추워도 그 큰 호수가 얼어 페리도 운행이 중단되다니 눈으로 보면서도 놀라웠다.

감자튀김에 그레이비소스를 곁들여 먹는 캐나다의 국민간식인 감자요리, 푸틴(Poutine)을 먹으며 잠시 추위를 녹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하필 우리가 해외에 있을 때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을 하고 있어서 올림픽을 실시간 시청은 못하고 유튜브로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좀 쉬다가 뉴욕으로 떠나기 전이 다 돼서야 다시 토론토 시내 여행을 시작했다.

프라하 이후 오랜만의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으며 올드 토론토 지역에 있는 문화복합단지인 디스틸러리 구역(Distillery District)에서 빛 축제(Light Festival)를 한다는 정보를 얻어서 우리도 가보기로 했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예쁜 조명이 많았다. 토론토 사람들에겐 꽤 유명한 축제인지 사람도 꽤 많아서 그들 사이에서 우리도 빛으로 꾸며놓은 조형물을 배경으로 많이 찍었고, 특히 용 모형을 만들어서 그 입에서 불을 뿜어 꽤 볼만했던 용불(?) 쇼를 구경했다.



물론, 숙소를 제공해 준 동생 친구 부부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집 바로 가까이에 있는 큰 마트에서 식재료와 과일, 간식거리를 사서 냉장고를 채우고, 한인마트에 갔을 때도 한국 라면과 김치, 한국 과자 등 캐나다 마트에서 사는 거보다 가격이 있는 한국 식료품도 구매해서 같이 나눠먹었다.

외국인 가족이면 우리가 요리해서 한식을 대접하겠지만 얘네는 이미 한국인이라 대부분 저녁을 이렇게 장을 봐서 음식을 해 먹었기 때문에 주말에 외식을 할 때 식사비를 우리가 내기도 했다.

중국이 아닌 토론토가 중식의 나라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맛있었던 딤섬과 여러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던 중식당과, 무려 육회를 먹을 수 있던 한식당은 혹시라도 나중에 다시 토론토에 간다면 다시 가고 싶을 만큼 맛집으로 기억에 남았다.



소소하지만 알차게 보낸 캐나다에서의 여행은 마치고 이제 드디어 다시 배낭을 메고 씩씩하게 여행길에 오를 시간이 되었다.

다음 여행지는 미국, 우리 부부가 여행 전부터 많이 궁금해한 여행지라 더 큰 기대를 안고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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