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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가드너 Dec 30. 2023

"감성 소품 대상" 축제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꽃에 생명을 불어넣는 "감성 소품 크리에이터" 해피가드너입니다.

연말이면, 연기대상, 가요대상 등 한 해를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여러 시상식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한 해 동안 만든 소품에 점수와 등수를 매겨 보는 것인데요. 


먼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심사 기준을 정해 봤어요. 

1년 동안 정원 꽃과 반려 식물을 키우는 걸 제외하고, 만든 소품이 81점이더라고요. 제 인스타 계정에서 "좋아요"와 "댓글"을 합해 많이 받은 순서대로 엄격하게 순위를 정했고요. 그중, 10위까지만 선별해서 간단한 스토리와 함께 올립니다. 한 해 동안 만든 소품을 즐겁고,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0위

제목: 허브와 꽃이 만났다. (허브와 꽃 벽걸이스머지) 

Date: 9월 11일 점수:298(좋아요 223+댓글 74+저장 1)  

정원의 허브길이 우거져 허브를 정리하다가 즉석에서 만들었는데요. 향이 좋아 어디에 걸어놔도 상큼하고 환해지더라고요. 정원 꽃과 가을 열매들로 마무리 데코를 했습니다.

 

허브와 꽃 스머지


9위

제목: 우아하고, 화려하다. (다알리아와 수국 리스) 

Date: 8월 16일 점수:305 (좋아요 227+댓글 78)

다알리아는 구근으로 심어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오랜 시간 키웠습니다. 보답이라도 하듯이 크고, 화려한 꽃이 늦가을까지 피어서 아주 고마운 식물이었어요. 다알리아꽃이 한참일 때, 목수국 와 함께 만든 리스입니다. 


다알리아와 수국리스


8위

제목: 가을이 저만치 오네 (압화 유리병 데코) 

Date: 8월 18일 점수: 310 (좋아요 217+댓글 93)

여름인데도, 뉴욕 날씨가 선선한 날이어서 가을을 느끼며 만들었는데요. 압화를 이용해 빈 유리병에 장식해 주고, 작은 촛불을 켜놓으니, 마치 가을이 저만치 오는 것 같더라고요. 유리병 사이로 보이는 불빛이 참 예쁘죠?


압화 유리병 데코


7위

제목: 몽글몽글 잡초도 아름다워 (개망초 소품) 

Date: 8월 8일 점수: 313 (좋아요 235+댓글 78)

동네 산책을 하는데 공사 중인 집 앞에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거예요. 허락을 받고, 꽃을 가져와 정원산 라벤더와 데이지를 추가해서 라탄바구니에 꽃꽂이했어요. 여리여리한 분위기가 너무 사랑스러웠답니다. 


개망초 소품


6위

제목: 라벤더 향기는 사랑을 타고 (라벤더 벽걸이 스머지) 

Date: 7월 04일 점수:315 (좋아요 219+댓글 96)

올해엔 정원의 라벤더가 수확량이 많았어요. 덕분에 다양한 소품도 만들고 말리기도 했는데요. 긴 모양의 스머지로 만들어 현관 입구에 걸었는데, 향이 너무 좋아, 내내 행복했던 소품입니다. 말린 데이지로 데코했어요.   


라벤더 벽걸이 스머지


5위

제목: 철 지난 달력의 쓸모 (철 지난 달력 재활용) 

Date: 1월 23일 점수:319 (좋아요 261+댓글 56+저장 2)

작년 달력에 쓰여 있는 글 내용이 좋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는데요. 달력 그림 위에 말린 꽃을 붙여 주었더니 멋지게 살아났어요. 달력도 재활용하고, 말린 꽃도 예쁘게 사용했으니 서로 윈윈한 소품이네요.


철 지난 달력 재활용


4위

제목: 향기 솔솔 방향제 (말린 꽃 석고 방향제) 

Date: 9월 23일 점수:328 (좋아요 231+댓글 95+저장 2)

9월 초인데도, 날씨가 춥고 비가 하루 종일 내린 날이었는데요. 눅눅한 공기도, 우울한 기분도 없애려고 석고로 방향제를 만들었어요. 석고 방향제는 제습 효과도 좋고,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려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석고 방향제


3위

제목: 상큼 힐링 모아 (허브 리스) 

Date: 7월 23일 점수:331(좋아요 232+댓글 99)

허브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면서 감각적이라 정원 한쪽에 허브 길을 만들어 키우고 있었는데요. 허브에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서 7가지 허브꽃으로 리스를 만들었어요. 만드는 내내 향에 너무 좋았더랬어요.


허브 리스


2위

제목: 송편 대신 과일 리스 (모듬 과일 리스) 

Date: 9월 29일 점수:347(좋아요 253+댓글 91+저장 3)

한국은 추석이었지만, 뉴욕은 그저 그런 평일에 비 경보까지 내린 날이었어요. 하루 종일 우중충한 날씨여서 송편 대신, 과일에 견과류와 치즈 섞어 화사하게 만들었는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과일 리스

  

여기서 잠깐... 찬조출연입니다. 

제목: 해 질 녘 장미의 치명적 유혹 (해 질 녘 장미)

Date: 5월 17일 점수:350(좋아요 249+댓글 101+저장 1)

해 질 녘 남편 서재의 불빛 사이로 보이는 장미가 너무 황홀해 한때 "장미 앓이"를 했더랬어요. 소품은 아니지만, 올 한 해 하나의 장면만 고른다면 주저 없이 꼽을 수 있을 거 같아 찬조 출연합니다.


해질녂 장미


두둥.. 마지막입니다. 

1위 대상

제목: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안개꽃 리스) 

Date: 11월 26일 점수:388(좋아요 259+댓글 129)

세상에나 자고 일어났더니, 제가 쓴 글이 브런치 메인에 떴더라고요. 2주 연속으로요. 너무 흥분해서 하루 종일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다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안개꽃으로 리스를 만들었는데요. 사연을 접한 팔로워분들이 열화 같은 응원을 해 주셔서 올해의 대상이 됐습니다. . 

 

안개꽃 감사 리스


이번 글을 위해, 한 해 동안 만든 소품을 고르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이 있었는데요. 공들여 만든 예쁜 소품보다, "공감할 스토리가 있는 소품들이 반응이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스토리텔링이 그만큼 중요하단 말이겠죠? 역시 모든 행위의 끝은 "글쓰기"! 로 결론 나더군요. 


재미로 분류 작업을 시작했다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까지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구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은 대상을 받은 {안개꽃리스} 만드는 법입니다

1) 준비물: 안개꽃조금, 데코할 꽃(데이지), 리스틀,글루건

2) 안개꽃 줄기를 정리해서 나눠준다.

3) 안개꽃을 3줄기씩 모아준다.

4) 큰 꽃을 먼저 글루건으로 붙인후, 안개꽃을 촘촘히 붙여준다  


안개꽃 리스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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