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친 순간, 누군가 해준 따뜻한 밥 한 끼만큼 큰 위로도 없다. 편안한 사람과 함께하는 소박한 식탁은 또 어떠한가? 자신을 위해 정성껏 차린 밥상 또한 마찬가지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우리는 음식을 먹으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나의 다정한 부엌에서』는 김유진 작가의 에세이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느꼈던 여러 일상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특히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청년 시절부터 자신을 위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될 때까지, 매 순간 울고 웃었던 ‘추억의 맛’을 맛깔나게 풀어냈다.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자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다. 청국장, 북엇국, 미역국, 찹쌀밥 등의 평범한 음식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먹는다면 오래도록 기억되어, 일상을 견디며 살아갈 힘을 준다. 이 책은 요리를 통해 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며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운다.
책이 도착하고 1시간 만에 후루룩~~ 다 읽었다! 포근하고 따듯했다. 구수하고 달큰했다. 작가님의 살아온 시간과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사로 '밥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겼다. 일상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에서 따뜻한 정을 느꼈다. 나도 이렇게 다정하고 포근한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