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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자유여행

시로 마음 나누는 토요일

by 신선경




사랑은 자유여행 /신선경





사랑은 뭐라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

영어 단어처럼 암기하고

수학 공식처럼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


사랑이 이렇다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

가시에 찔리면 소독하고

칼에 베이면 꿰매듯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


사랑할 때 준비물을

아무도 적어주지 않았지

외로움을 친구로 삼고

희생은 등에 메며

인내를 배우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못한 거지

아무도 알려주지 못한 거지

그래서 아무도 적어주지 못한 거지



겁내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까 봐



실은

그들도 애쓰며 사랑하는 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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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