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최대의 고비이자
다이어트할 때 피하고 싶고 마주하기 싫을 때가 정체기 아닐까?
그동안은 정체기가 오면 벗어나려고만 애를 썼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정면승부하면 어떨까?라는 도전의식이 생겼다. 맞서 싸운다기보다는 슬기롭게 잘 받아들이기로 말이다.
뺐다 찌었다 수없이 반복해서일까? 체중은 계속 꿈쩍도 안 한다. 붓는 건 금방금방 잘 붓더구먼, 감량에는 왜 이리 더디고 인색한지... 조급함이 또 마중을 나온다.
과연 정체기가 맞는 걸까? 몸의 사이즈는 줄어드는 듯한데... 체중은 그대로니 말이다. 근육이 늘고 체지방이 빠지는 중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난 주말에 자가용으로 이동을 하면 길이 너무 막힐 듯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1시간 거리의 약속장소를 가기 위해 약속시간보다 2시간 빨리 집을 나섰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서 20여분 기다렸다. 내가 탈 차례가 되었는데 이미 만석이 되어 버스는 내 눈앞에서 매정하게 떠났다. 황당했다. 배차간격은 40분이었다. 약속시간에 늦을 순 없으니 다시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고 차를 끌고 서울로 향했다. 토요일이니 당연히 도로는 꽉 막혔다. 초행길이어서 내비게이션 T맵추천도로로 안내를 받았다. T맵은 막히는 길을 피해 우회도로를 알려줬다. 골목골목 좁은 길로 아슬아슬하게 피해 돌아 돌아서 드디어 도착했다. 볼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 역시 막혔다. T맵추천대신 거북이운전을 하더라도 우회도로가 아닌 고속도로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예상대로 차들은 기어가고 있었고 주차장이나 다름없었다. 급할 거 없으니 천천히 가자라고 마음먹고 음악을 들으며 나름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가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어느 순간 도로가 뚫리는 게 아닌가? 다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정체기와 오버랩이 되었다. 체중이 그대 로더라도 묵묵히 하던 대로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내가 택한 묵묵히 꾸준히 하는 방법은,
‘유산소운동+근력운동+유연성운동’을 돌아가면서 지루하지 않게 하고 있다. 또한 단백질양을 늘려주어 다이어트하는 비상사태의 몸이 아님을 전략적으로 몸과 뇌를 살살 달래는 중이다. 배고프지 않게 정체기라고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단백질과 채소를 잘 챙겨 먹으면 점점 식욕도 안정화된다. 정체기가 아닌 지방을 잘 꺼내 쓰는 몸상태로 변화되는 중이며 꾸준히만 하면 된다고 믿는다.
다만 풀어지거나 해이해지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자신을 쇄신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미라클모닝을 통해 필사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 잡는데 도움이 된다.
100일 프로젝트 완주했지만 나는 계속할 것이다. 내 것이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