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하는 방법(3)
꼬르륵~ 꼬르륵
요즘 내 뱃속에서 자주 들리는 소리다.
"아~ 배고파"
젊어지는 소리, 살 빠지는 소리다.
이럴 때 더 열심히 많이 움직여줘야 체지방이 활활 타오를 것이다.
나름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면서(양조절하며)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은 공복 14~16시간을 유지하 는 것이다.
어떤 다이어트 방법이든 하다가 그만두면 오히려 더 찐다. 요요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내가 80에서 83까지 간 이유다. 그놈의 요요 지긋지긋하다 정말.
모든 식사는 오후 7시 전에 마치려고 한다.
1식은 운동 후 오전 11시 이후
2식은 오후 6~7시 안에
이후 물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공복을 유지한다.
처음 며칠이 힘들지 하다 보면 오히려 속도 편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수월하고 가벼워진 느낌이 좋다.
매일 오전 5시 50분에 일어나서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게 되니 자연스럽게 야식과 술에서 점점 멀어지게 됐다. 며칠 전엔 일찍 자는 바람에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령도 다음날 아침에 뉴스 보고 알았다.
공복 16시간 시작을 유리한 날로 정했다. 3개월에 한 번씩 당뇨정기검진으로 채혈을 위해 12시간 금식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금식해야 하는 이날부터 시작했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세팅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16시간 공복을 성공했다.
당화혈색소도 5.9로 돌아와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는 아니었다.
단기간에 많이 빼고 싶어 극도로 식단을 제한하면
망하기 딱 좋은 방법이자 요요의 지름길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 같다.
우선, 작은 실천 중에는,
1. 야식만 먹지말자
2. 술은 일주일에 2번만 마시자
3. 밥 먹고 나서 10분만 움직이자
4. 잘 때 빼고는 눕지 말자
이렇게 일주일에 한 가지씩 늘리면서 지속했더니
일주일에 -1.4kg이 빠졌다. 6kg이 이렇게 공복 16시간과 운동으로 뺄 수 있었다. 현재도 진행 중이다.
뿌듯함 뿐만 아니라 서서히 변화되는 내 모습에 자신감도 커져갔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를 터득한 것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내가 실천하고 변화된 모습 보니 속도는 느려도 꾸준히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
점점 술은 주 1회에서 열흘, 2주 등 간격은 늘고 횟수는 줄어들었다. 운동하는 횟수는 늘어났다. 무기력하고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던 몸이 빠릿빠릿 가벼워졌달까? 계속 무언가 할 일을 찾아 움직였다.
피곤하고 귀찮고 몸도 아파 먹기만 하고 무기력해 누워있는 날은 하루만 잘 먹어도 체중이 2kg이 훅 늘지만, 같은 양을 먹어도 하루종일 외출을 하거나 여기저기 걷기만 해도 체중은 더 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축 쳐져있는 상태가 싫었고 일부러라도 계속 움직였다.
마음이 달라지니 몸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지니 행동이 달라졌다.
내 기분도 말투도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바라던 느긋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너무 배고픈 날은
다음날 아침 먹을 메뉴를 미리 정해놓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참다 보면 어느새 잠들어 아침이다. 먹을까 말까 하는 고민에서 벗어났다. 언제 잠든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 눈 뜨면 소소한 성취감에기분이 그렇게 좋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맛이 좋아서일까? 계속 이 기분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람은 행동을 할 때 자신이 원하지 않은 최악의상황을 피하고 싶거나 또는 기분 좋음을 만끽하기 위해 노력이라는 걸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둘 중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을 고르라면 후자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 기분 좋음을 느끼고 싶어 계속 노력하려고 하는 것 같다. 먹는 재미에서 몸이 변화되고 체중이 주는 재미로 옮겨간 것이다.
지치지만 않고 행여 지치더라도 묵묵히 꾸준히만 하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안 아프고 예쁜 몸의 소유자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자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