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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라 Oct 04. 2023

ep 9. 어쩌다보니 또 사랑 이야기를

니콘 D-750렌즈에 담은 일기

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 준비를 하는 아침부터

머릿속에 이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불문율에 대해서 말이지요.



요즘에는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의 마음이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아끼는 사람을 사랑‘해주고’ 싶어요.




제 마음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예전에 결혼 목전까지 갔던 사람이

지꾸 꿈에 나타나 나를 끌어안고 사랑한다며

잔잔하게 나를 붙잡곤 합니다



이제 세번 째.

내 마음속에서 자기가 지워져가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일까요.

이제 그만 나를 놓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가을이라 그런 거겠지요.

마음이 마구 요동칩니자.

지금 제 마음에 새로이 찾아온 사람은

또 어찌 그리 무뚝뚝한 걸까요



마음 속 남은

떠난 이에 대한 미련은 놓아주고서



보보 경심, 조심조심 다가가

내 마음 문가에 서 있는

새로운 그이의 마음을

천천히 두드리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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