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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묻고 사랑이 답하다 - 스물다섯

사랑이의 고민을 물어보니

by HARI

요즘 살을 빼고 싶지만 움직이기 싫다는 사랑이에게 물어보았다.

왜 살을 빼고 싶은데???

사랑: 나는 예뻐지고 싶고,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서 살을 빼고 싶어.


운동은 왜 싫을까?

사랑: 힘들고 재미없어 보여서 싫어.


운동 없이 살을 뺄 방법은 없을까?

사랑: 운동 없이 살을 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


네가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사랑: 변하고 싶지만 스스로 할 수 있을지 걱정돼.


스스로를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 내가 별로 멋지지 않은 것 같아서 스스로 사랑하기가 어려워.


사랑아 네가 하려는 것들 누구나 고민하는 것이고 무조건 성공하거나 그 성공하는 시기가 정해진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 너의 그림만 보더라도 어느 순간 달라진 것처럼 우리 모두 각자의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

사랑: 다 아는 이야기야 근데 하기가 싫어~~~~~~~~~~~


우리의 대화는 짧게 끝났고 평행선 같지만 서로 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나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을 미디어와 책에서 아무리 찾아보고 적용해도

단번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그것은 아이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되기 때문이다.

사실 누군가를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자신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대부분 안다.

알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지속하지 못해서 상대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이 거세지고

특히 부모입장에서 자녀에게 권위로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화의 단절이 시작된다.

사춘기쯤 되면 이미 자신의 생각으로 정립해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지시나 가르침보다는

조언과 격려 그리고 질문에 답을 해주도록 하는 정도가 필요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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