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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묻고 사랑이 답하다 - 스물일곱

민주주의 꽃 사랑이

by HARI

새학기를 준비하는 사랑이.

교복을 새로 맞추고 여전히 까칠하지만 조금은 순한 맛이 되었다고 하는 증언들.

새로움은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모험담 같은 것이다.

어쩌면 곧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이 운명처럼 올 테니깐.

지금 사랑이도 새롭게 도전을 앞두고 있고 나도 이제 곧 새로운 여정에 또다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한참을 가야 할지 금방 도착할지 누가 알겠느냐

요즘 사랑이와 직접적인 대화는 많이 줄어들었다.

방학인데 쉬고 싶다고.. 잔소리처럼 들리는 나와 대화하는 것은 짧을수록 좋다고 하길래

알았다!

들어주었다.

내 고집과 노력이 아니라 그냥 받아주려고 노력 중이다.

응석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명랑해진 사랑이의 목소리톤의 변화를 조금 느낀다.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둘러보면 짓누르는 상황들이 불행해 보일지라도 실상 곳곳에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다.

어수선하고 사건사고가 넘치는 잔혹한 세상에서도 아름답고 희망찬 이야기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고난도 살아있기에 겪을 수 있는 숙제와 같다.

이렇게 매일 생각하고 말하고 살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래도 감사하다.

밑바닥에 떨어져 몸부침 치는 것이 힘들지만 그렇게 살아있다 보면

그렇게라도 살아 있으면 희망이 있다.

사랑이는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1122.png 2025. 1 사랑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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