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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보 달팽이 haru Feb 04. 2024

과거에서 이어져온 알고리즘




전회차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김미경강사의 오랜 팬이다. 그분 덕분에 나는 미라클 모닝이란 것을 도전했었다.


새벽 4시에 졸린 눈을 비비며 명상을 하고 요가를 하고 독서 필사까지 ….


그것을 약 1년을 했었다. 매일 새벽 4시가 힘들다면 6시여도 좋았다.


미라클 모닝으로 인해 독서량이 꽤 많아졌고 덕분에 얕았던 내 지식이 한껏 올라간 덕을 보긴 했다.


나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였고 누가 들어도 알만큼의 외국명문대를 나왔고 한국에서는 대기업을 다닌 유능한 여자였지만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아가다 보니 그저 그런 여자가 되었다.


아니 그저 그런 사람.


내 앞에는 경력 단절이라는 수식어가 본의 아니게 붙어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워킹맘 아닌 전업맘으로서의 생활이 길어졌다.


어찌 되었든 그 어두운 동굴 속을 지나면서도 김미경 선생님을 만나(직접 뵈지는 못했지만 매일 영상을 보니 만난 것 같은 착각) 삶을 갱생했다고 표현해도 될까.


그 어떤 종교를 만나 새 인생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참고로 난 무교이다.)


내 인생이 전환점을 맞았지만 그렇다고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던 것 같다.


’ 내 옆의 사람(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지극히 소극적이고 겸손한 발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나 자신이 느끼기에 그렇게 자기 계발을 외쳐가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했지만 결국엔 인컴(money)으로


크게 이어지지 않았기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선생님의 수많은 제자 들 중에는 억대 소리가 나는 인컴을 이룬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례로 선생님의 영상에서도 게스트로 종종 나오기도 하더라


이렇듯 많은  경력단절인 엄마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준 김미경 선생님은


‘배움’이라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입시켰다.


나는 주입교육의 세대이니 거부 반응은 없었다.


김미경 선생님의 주입식 마인드 셋을 세팅당한 것같이 이번에도 역시나 나는 또 이분의 말발( 말의 힘) 넘어갈 것인가.


불안한 마음과 기대 반의 마음으로 그녀의 영상을 틀었다.


기대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왜 불안한 마음을 가졌는지 궁금할 것 같다.


김미경 선생님은 굉장한 사업가이다. 그녀의 말에는 힘이 있고 어떤 말이든 아주 강하게 동기부여를 심어준다.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마치 뇌가 세뇌당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비유할 데가 적절치 않아 문득 생각난 데로 적지만


마치 사이비 같이 말이다.  (김미경선생님이 사이비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마치 그런 말도 안 되는 종교 같은 강한 힘을 가졌다는 말이다. 이는 그녀가 오래도록 다져온 지식과 그것을 밑바탕으로 나오는 말빨. 강의실력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녀의 강의를 다 듣고 유튜브 영상을 다 볼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다.


과거형인 것에 대한 죄송함은 좀 있지만… 앗 지금도 팬이긴 해요. 다만 살짝 실눈을 뜨고 보게 돼서 그렇지.


좀 전에 말한 선생님은 굉장한 사업가라는 것을 자세히 말하자면, 그녀의 영상을 보고 나면 꼭 책을 사게 된다. 아니 사야 한다.


책을 사는 것은 내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이니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니 뭐라 할 도리가 없다.

내 안방 한편을 온통 책으로 채웠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 사는 돈도 아깝고 그 방 한편이 모자라 책을 기부 할때즘 되니 도서관 가서 빌려 보게 되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신간은 이제 e-book으로 사기도 한다.


그녀가 말하는 대로 하려면 그녀가 만든 다이어리도 사야 한다.


무려 오만 원이나 하는 특별 제작된  24년도 다이어리를 말이다.


예전에도 그랬다. 인스타마케팅 수업을 듣고 나서 어떤 제휴 회사의 제품을 사서 홍보를 하게 하는 식.


결국 누가 이득 보느냐. 묻는 다면 글쎄.


어찌됐던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든 나는 그녀의 영상을 또다시 완 청(몰아보기)을 했다.


아.. 나는 또다시 세뇌당하는가.


아니다 이번엔 그리 되지 않으리


하지만….



어찌 됐든 BOD 가 뭔지 궁금하다.


비오디라는 것은


BoD


Being -존재와의 대화를 통해 미라클 리스트를 만든다


Zorganizing -기획자


오늘 하루의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배분할지 기획한다


Zdoning 집행자


시간에 배분된 태스크를 집행한다


그녀가 만든 말인지 원래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지만 그것보다 굉장한 철학이 담긴 내용인 듯하다. 심오하다. 그런데 어려울 것 같진 않다.


그래서 뭐? 해볼 테냐? 하고 내 마음의 소리가 나에게 묻는다.


김미경 선생님은 항상 내 안의 나와 대화를 하라고 하셨다.


어느 순간 내가 가지게 된 습관은 무언가를 소비하게 전에 꼭 내안의 다른 자아와 대화를 한다.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백만번 정도 더 생각한다 이말이다.


이분의 강의를 듣고 배움을 이어가기위해서는 월 몇 만원의 결재를 해야 가능하니까 나는 또 내 자아와 딥하게 대화해본다.


‘BOD가 뭔지는 좀 궁금하지? 그럼 일단 들어가볼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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