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노란 옷을 입은 여인의 다리와 오선지, 기타, 그 뒤 배경으로 그려진 이파리들이 모두 사선으로 그려져 있다. 여인들의 가슴과 몸통도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다. 이런 형태들의 조화와 균형에 더해 강렬하고 생경하며 화려한 색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그림이 분위기를 한층 즐겁고 편안하며 낙천적으로 만든다. _작품 해설,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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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술 기법, 역사적 배경 등 일체의 객관적 사실을 배제한 하루키의 감각과 추상표현으로 쓴 감상입니다.)
+ 하루키 감상
1941년 복부암이 걸리기 2년 전, 앙리 마티스는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리비에라*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집 뒤편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는 산맥이 있었고, 30분 정도 걸어 나오면 리비에라 해변이 보였다. 세상은 혼란스러웠지만, 이곳만큼은 평화로웠다. 독일군 병사와 만나는 일도 드물었다.
* 산지가 바다까지 급박하기 때문에 독특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북풍을 막고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여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니스·칸·몬테카를로·산레모 등의 관광지가 줄지어 있어 마치 목걸이와 같다 하여 목걸이를 뜻하는 '리비에라'로 명명하였다. 굴곡이 많은 해안에는 어항의 발달도 두드러진다.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1년 내내 꽃의 재배와 향수제조가 활발하다. 프랑스에서는 라 리비에르(La Rivière) 또는 코트다쥐르(Côte d'Azur)라고도 한다. _두산백과 두피디아
7월의 어느 금요일 (늦은 오후) 마티스 부인 아멜리에는 아이들과 함께 서둘러 준비를 했다. 오늘은 (매주 있는) 가족 합주하는 날. 마티스는 바이올린, 아이들은 첼로와 피아노, 아멜리에는 조용히 합주를 감상했다. 가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마티스는 어렸을 적부터 오케스트라, 클래식, 재즈까지 찾아 듣는 열정적인 음악 애호가였다. 제2차 세계대전은 그를 고립시켰다. 자신과 가족에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지금 이 순간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음을, 음악과 그림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함과 동시에 내일도 변함없는 하루가 이어지기를,
음악과 그림의 차이점과 공통된 특성은 그(앙리 마티스)에게 있어 "그림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매우 의식적이고 단합된 수단으로 조직을 요구합니다. 힘의 조직 - 색상은 힘입니다. 음악에서는 음색의 조직입니다. 그러나 회화와 음악을 혼동하지 마세요. 그들의 행동은 단지 유사할 뿐입니다. (Degand 1945, EPA, p.300-301에서 인용)
다음날, 아침 일찍 리비에라 해변 쪽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멀리서 규칙적인 총포 소리가 들리고 하늘에는 불규칙적으로 전투기가 지나갔다. 해변에 도착했을 즈음 원색의 드레스를 입은 집시 여인 두 명을 발견한다. 한 명은 검게 그을린 피부였고, 그녀 앞에는 오선지와 사과가 놓여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은 피부가 하얗고 류트를 개량한 기타를 들고 있었다.
걸음을 멈추고, 그녀들의 연주를 기다렸다. 하지만 연주는 시작되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마티스는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동전 2개를 놓고 떠난다. 그러자 뒤편에서 연주와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리비에라 해변 위로 내리쬐는 태양빛은 뜨거웠고, 집시 여인들의 모습은 원시의 색 같았다. 마티스는 방향을 틀어 서둘러 작업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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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율과 대비, 원근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평면에 덕지덕지 모양을 붙여 만든 장식 같은 느낌.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것 같지 않습니다. 두 명의 여인의 색과 자세에서 반복과 균형, 색채의 돋보임이 느껴집니다. 왜일까요?
2. 관찰해 봅니다. 우선 왼쪽 여인의 다리에서 시작해 오른쪽 기타까지 선을 그으면 사선을 그리게 됩니다. 왼쪽 여인의 드레스와 기타의 색이 같습니다.
3. 왼쪽 여인과 오른쪽 여인의 구부린 오른팔이 같고, 왼쪽 여인의 구부린 팔을 따라 직선을 그으면 오른쪽 여인의 다리 끝 발과 만나 직선이 그려집니다. 두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얼굴 특징이 비슷합니다.
4. 두 여인의 색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는 현악기의 현이 울리듯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고, 두 여인의 자세와 특징은 마치 현을 튕겨 낸 강약,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7월의 해변
리비에라의 두 여인
현絃*이 현顯*, 음音*
* 현絃 - 현악기에서 소리를 내는 줄
* 현顯 - 나타남
* 음音 - 소리
* 화가 -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 프랑스)
+ 전기(1869-1904)
마티스는 1869년 프랑스 북부에서 태어납니다. 그의 아버지는 사업을 하였고, 어머니는 아마추어 화가였습니다. 1888년 법학 학위를 받았지만, 1889년 맹장염을 계기로 미술에 눈을 떠 1891년부터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합니다.
1896년 마티스는 오스트레일리아 화가 존 피터 러셀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을 접하게 되고, 이는 그의 색채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1897년 폴 시냐크를 만나 점묘법에도 관심을 갖습니다.
마티스는 1898년 아멜리에 노엘리 파라이어(Amelie Noelie Parayre)와 결혼해 두 아들과 한 딸이 생깁니다.
+ 중기(1905~1919)
1905년, 마티스는 파리의 가을 살롱전에 <모자를 쓴 여인(Woman with a Hat)>을 출품합니다. 이 작품의 대담하고 비현실적인 색채 사용은 미술계에 충격을 주었고, 비평가들은 이들을 '야수들(Les Fauves)'이라고 불렀습니다.
야수파는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블라맹크 등이 주도한 예술 운동으로, 기존 회화 규범을 파괴하고 색채의 순수한 표현을 추구하는 새로운 회화 양식을 제시합니다. 강렬한 원색과 대담한 구도는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1912-13년 마티스는 모로코를 여행하며 이슬람 예술과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이 경험은 그의 작품에 새로운 패턴과 장식적 요소를 더하는 계기가 됩니다.
같은 시기 파블로 피카소를 중심으로 한 큐비즘 운동이 일어났고, 마티스는 큐비즘의 영향을 받아 형태의 단순화와 공간의 재구성에 관심을 가졌지만, 여전히 색채를 중요시했습니다.
+ 후기(1930~1954)
1930년대 들어 마티스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무대 디자인, 책 삽화 등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1935년 <댄스 II>를 제작하면서 '컷아웃(cut-out)' 기법을 처음으로 사용합니다.
1941년 마티스는 대장암 수술을 받게 되고,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는 오히려 그의 예술적 혁신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직접 그림을 그리는 대신,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아웃 기법에 더욱 집중합니다.
1948년 마티스는 샤펠 로자이르 드 뱅스 예배당 벽화 및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맡았고, 1952년 작업을 끝내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내 마지막 작품이 이로써 끝났다...."라고 지인들에게 말합니다. 마티스는 1954년(84세)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 비평적 관점
마티스는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자신의 예술을 통해 정치적 또는 사회적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받았고, 동시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논평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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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특징
1. 야수파 운동
마티스는 대담하고 자연스럽지 않은 색상과 강렬한 붓놀림이 특징인 야수파 운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 그의 그림은 종종 강렬한 색조와 단순화된 형태를 특징으로 하며 전통적인 예술적 관습에 도전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The Dance>(1909-1910)가 있습니다. 생생한 색상과 현실적 표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장식적 스타일
마티스는 야수파의 극단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보다 세련되고 조화로운 색채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모로코 여행의 영향으로 이국적 패턴과 장식적 요소가 두드러지며, 동양 미술의 평면성을 수용합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붉은 방> (1908)이 있습니다.
3. 컷아웃 스타일
말년에 건강 악화로 발전된 스타일로, 색종이를 가위로 자르고 붙이는 이 방식은 색채와 형태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더욱 추상적이고 단순화되지만,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합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그의 숙달을 보여주는 <달팽이>(1953)가 있습니다.
마티스의 1910 ~ 1914년대 사이의 작품들입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여행을 통해 영감 받아 그린 그림들입니다. 프랑스인이 본 이슬람, 아프리카 문화가 느껴지는 한편, 그의 작품세계가 크게 변화해 가는 과정도 느껴집니다. :)
"하비의 음악은
자유와 빛과 사랑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_1일 1클래식
깨어나라, 테네브레*가 흐른다. 눈감고 있는 당신의 심미안, 눈을 뜨면 새로운 빛을 보게 될지니 _하루키
* 테네브레(Tenebrae)의 뜻은 “어두움”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세상이 어두움에 뒤 덮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말씀이 봉독 되면서 차례로 촛불이 꺼지고 교회 안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어두움에 이르게 된다.
+ 출처
[1] 위키피디아: Henri_Matisse
[2] Tate: Henri_Mati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