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눈치가 없는 편이신가요?

일못러에서 벗어나기

by 보이저

출근시간이 되었는데 유 과장님은 아직 출근하지 않으셨다.


"어제 또 술 엄청 마신건가? 벌써 5분이나 지났는데"


그 때 소리없이 조용히 유 과장님이 까치발을 들고 자리에 앉는다. 나는 무사히 출근한 유 과장님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큰 소리로 인사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순간 팀원들 시선이 일제히 유 과장님에게 쏠렸다. 유 과장님은 벌개진 얼굴로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야이 눈치없는 놈아, 너 때문에 나 지각한거 다 알아버렸잖아!"





회사에서 눈치 없는 유형


유난히 눈치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걸 굳이 말해서 문제를 키우기도 하고, 내가 낄 자리가 아는데 굳이 껴서 서로 불편해지기도 한다.

당연히 눈치 없는 사람들은 회사 생활을 잘 할 수 없다.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이 잘 안되기에 늘 겉돌게 되고 일할 때도 지금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빨리빨리 캐치하지 못한다. 전형적인 일못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눈치 없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1. 같이 집에 가기 싫어서 눈치주는데 같이 가겠다고 하는 사람

퇴근길은 혼자서 생각하면서 즐기고 싶은데 굳이 나랑 같이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잠시 저는 화장실 갈께요! 라던가, 어디 잠깐 들렀다가 갈께요! 이렇게 눈치를 줘도 요지부동이다. 어떨 때는 버스나 지하철까지 같이 타고 간다.



2. 식사 자리에 끼어서 같이 먹겠다고 하는 사람

중요한 자리이거나, 민감한 이야기를 나눌게 있어서 몇 명만 식사자리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기를 쓰고 같이 가겠다고 한다. 눈치를 줘도 별 소용이 없다.



3. 딱 거기까지만 말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말하는 사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선을 넘는다. 내가 아는 남의 비밀을 말해서 소문이 삽시간에 일파만파 번진다. 내 약점을 공개해서 내가 쉬운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4. 팀장이 기분 나쁘거나 정신없을 때 보고하는 사람

팀장의 기분 상태를 눈치채지 못하다 보니 기분이 안 좋거나 긴장하고 있을 때, 퇴근 무렵에 보고를 한다.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수가 없다.




눈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상대방과의 상호작용 능력이 부족하다.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 시선에서 상대방의 현재 상태를 읽어내지 못한다. 직접 말로 다 알려줘야 그때서야 이해한다.



2. 자기만의 세계가 강하고 이기적이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건, 어떤 상태이건 그딴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3.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대화패턴을 잘 모른다.

예전에 명세빈이 나왔던 유명한 광고 속 대사 "저 여기서 내려요" 이런 말을 들으면 "그래서요?" 이렇게 응수한다. "나 잠깐 뭐 사러 갈께" 이러면, "그때까지 기다릴께" 이런다. "그냥 너 먼저가" 이 말을 직접 해줘야 비로소 혼자서 퇴근한다.



4. 상황판단 능력이 부족하다.

지금 대화가 이루어지는 패턴, 화제가 되는 주제를 잘 캐치하지 못한다.

한참 여름 휴가지에 대한 대화를 하는데, 상황판단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겨울에 스키장 갔던 이야기를 꺼낸다. 핀트를 못 맞추는 것이다.




눈치 있게 행동하는 방법


오랜기간 거의 평생을 눈치 따위는 밥 말아먹은 사람들이 갑자기 눈치있게 행동 할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개선할 수는 있다. 100퍼센트 까지는 아니지만 70퍼센트 정도는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남을 평가하지 말자


눈치없는 사람들은 항상 말을 많이 해서 문제이다. 사람들과 친해져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말을 자꾸 하려 들고 거기에서 무리수를 두게 된다.


"머리 새로 했구나. 스타일 특이하다. 꼭 사자 같애!"


이게 칭찬일까 비난일까? 듣는 상대방은 아리송하다.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한 것이다.


"요즘 살이 좀 불은것 같아"


가뜩이나 살 쪄서 스트레스 받는데, 이런 소리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그냥 말하지 말자. 특히나 남을 평가하는 말은 더욱 하지 말자. 내 경험 상 눈치없는 사람들은 평가하는 말을 할 때 꼭 문제가 생긴다.




2. 진도를 못 따라갔을 때는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자


눈치가 없는 사람들은 대화 진도를 잘 못 따라간다. 지금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내가 무엇을 말하는게 좋은지 순간 판단이 느린 것이다.


이 때 무리하게 진도 따라잡는다고 말을 하게 되면 엉뚱한 소리가 튀어 나오게 된다. AI를 우리 팀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까 이야기하고 있는데 혼자서 요즘 딥시크가 국내에서 불법이 되었다는 등 핀트가 어긋나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지만. 적어도 눈치 없는 사람에게는 잘 적용되는 말이다. 일단 조용히 지금 무슨 주제로 대화가 이루어지는지 면밀히 살피고 대화에 뛰어들자.




3. 눈치 빠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잘 살피자


부서에는 눈치 빠른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상황마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책 여러권 보는 것보다 눈치 빠른 사람이 순간순간 어떻게 처신하는지 현장 학습을 하는 것이 훨신 더 효과적이다.


그냥 똑같이 따라한다고 생각하고 벤치마킹 해보자. 그런다고 갑자기 없던 눈치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늘게 된다. 이 방법은 꼭 추천드린다.




마무리하며


비행기에는 휘발유, 경유, 등유와는 다른 항공유라는 특수한 연료를 쓴다. 여기에는 특수물질이 첨가된다.


눈치는 항공기 연료에 들어가는 특수물질과도 같다. 그 물질이 빠져버리면 비행기는 제대로 날아갈 수 없다.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된다. 눈치 없이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없던 눈치가 갑자기 생길수는 없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아도 분명히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눈치 있으면 좋고, 아님 말고 이런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직장 생활을 잘하려면 눈치는 꼭 보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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