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동력

by 하연

주말 동안 가족과 오랜만에 서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고 표현하기엔 집에서 너무 가까운 거리지만 서울에서 1박을 하고 왔으니 여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요즘 7살이 된 아들과 다니는 게 너무 재미있다. 먹는 것도 매운 거 빼곤 다 잘 먹고 유모차도 졸업하고 어디든 잘 걸어 다닌다. 잘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카페도 좋아하고 전시회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미피 전시회와 남산타워에 가는 것이었다. 항상 목표는 여러 개인데 아이와 다니면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목표 중 하나만 해도 성공한 여행이다. 다행히 이번 여행은 두 가지 목표를 다 다녀왔다. 아이도 너무 재밌게 보냈는지 하루 종일 여행 얘기를 잔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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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삶의 원동력이 되고 또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20대에 혼자 떠났던 해외여행에서는 세상은 넓고 나는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느꼈고 또 그들의 자유로움을 보게 되었다. 누구 하나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살려 다니는 사람들이 멋있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나를 사랑하면 그런 당당함이 나오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나의 장점을 찾으며 자존감, 자신감을 더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런 좋은 기억들이 많아 여행은 나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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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그때의 내가 바라봤던 뉴욕



나에게 가장 큰 영행을 끼친 여행을 꼽으라면 두 달 동안 떠났던 유럽여행이다. 다니던 직장에서 1년 넘게 시달리다 그만두고 떠났던 여행이었다. 그때의 나도 참 많이 지쳐있었다. 연애도 잘 되지 않는,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그런 시기였었다. 그래서 일하면서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끌어모아 유럽여행을 떠났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시간 맞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혼자 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혼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많이 보고 느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고 오려고 했다. 나는 조금 특이하게 유명 관광지를 가는 것보다 한적한 골목길을 다니고 그렇게 다니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 마시는 걸 좋아했다. 마치 현지인이 된 것처럼 여기저기 많이 걸어 다니고 숙소도 관광지와 떨어진 곳에 잡아서 골목골목 다니는 걸 좋아했다. 이 여행에서 나의 가치관들이 많이 바뀌었다.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많이 생각하게 된 여행이었다. 내 인생의 모든 가치관을 바꿔주는 여행이었다.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왜 그렇게 바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곳을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바뀐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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