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맨 Jun 04. 2020

고개를 드니 아이러니하게도 설렘이 몰려왔다.

He-Man's MAY 2020

He-Man's MAY 2020

.

RUNNING / 245.2K

HIKING / 31.8K

PULL UP / 1425

.

.

RUNNING

2020년 첫 공식대회라고 하기엔 많이 아쉬운 가민 버추얼 런에 참여했다. 제대로 준비해서 트랙에서 달리려 생각했으나, 일정이 촉박해 비오는 밤에 급히 나가 나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렇게 2020년 첫 러닝 대회 메달을 얻었다.

전체적으로는 트레일 러닝 비중이 높았다. 풍경과 러닝 리듬의 변화가 있는 트레일을 뛰다 보니 로드가 좀 지루해졌다. 슬슬 높아지는 기온과 습도도 로드보다는 산을 더 찾게 했다. 첫 불수사도북 트레일 러닝을 감행했다. 매번 전날 밤에 출발하여 무박 하이킹만 진행하다 처음으로 나홀로 밝은 아침에 출발했다. 마지막 2~3km는 야간 운행을 해야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 코스도 제대로 개척했으니 다음엔 10시간대에 도전~!

목표 러닝거리 250K에 5K 모자랐다. 마지막 날 시간 여유는 있었으나 굳이 무리하지 않았다. 

6월로 예정됐던 대회들이 모두 연기되어 많이 아쉽다. 대신 두 개의 작은 이벤트성 대회를 신청했다. 어릴 적부터 항상 자신 있었던 단거리 종목이라, 오랜만에 기록 측정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우 기다려진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건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한 진행여부...     


HIKING

불수사도북 하이킹 거리를 감안해 목표를 잡았으나 실패했다. 산에서 걷기보다 뛰는 비중이 높아졌고, 짧은 거리의 백패킹을 주로 다니면서 하이킹 거리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6/20~6/21 불수사도북 하이킹을 계획 중이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올해 완주는 트레일 러닝이 유일하다보니 이제 불암산-수락산 구간은 마치 수학의 집합 같은 느낌도 든다...;; 이번엔 적지 않은 인원이 함께 하게 될 것 같은데 모두 무사 완주할 수 있길~!!     


PULL UP

뒷산 철봉에 맛들려 매달리는 빈도가 높아졌다. 2020년 누적 풀업 횟수는 벌써 작년 총 횟수를 넘어섰다. 문제는 머슬업이다. 사실 5월 목표로 10개를 설정했는데 리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힘으로 겨우 한 개를 올라갈 뿐이었다. 6월에는 기초적인 머슬업 반동을 익히고 머슬업 연속 3회를 목표로 하향(?)조정한다.

첫 피라미드 세트 테스트는 14회까지였다. 이번엔 역피라미드까지 이어서 테스트하기! 그리고 한 팔 풀업을 위한 루틴 개발 착수!     



전체적으로 훈련 강도가 크게 상승했다. 이대로 가다간 가을쯤엔 선수들과 훈련 량이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푸쉬업 루틴도 자리를 잡아 풀업 루틴과 거의 동일한 빈도로 진행하게 됐다. 카약을 36K 탔는데, 적어도 2020년 한 해 이보다 힘든 일은 없을 거라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가혹한 사건도 경험했다. 전 재산과 다름없는 것들이 잠긴 바다... 곁에 앉아 한숨과 함께 고개를 숙이며 한껏 웅크렸다. 망연자실...하지만 고개를 드니 아이러니하게도 설렘이 몰려왔다. 끝났다는 절망과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공존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카약은 6월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타게 되지 않을까 싶다.

.

- 상체가 많이 커졌다... 처음으로 사이즈 업을 해야 했다. 나쁘진 않은데 몸이 너무 무거워지는 건 슬슬 경계해야할 듯.

- 트레이닝 로그 시각화 작업은 아직도 착수하지 못했다. 6월에는 꼭 시작하는 걸로!

.

.

#BoaFitSystem #Getdialedin

#Garmin


매거진의 이전글 몸은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