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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Feb 05. 2021

비건 버거(채식 햄버거)는 과연 건강할까?

대체육, 영양성분표 분석으로 알아보기!


비건 버거(채식 햄버거), 한 번쯤 먹어보셨나요?



이제 동네 롯데리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죠! 한국에서도 뒤늦게 시작된 비건 열풍으로 최근 채식&비건 식료품들이 굉장히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비건 우유, 비건 빵, 비건 치즈, 비건 마요네즈, 비건 아이스크림, 비건 라면, 비건 만두 등등 채식인들의 목말랐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을 만큼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해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대체육(예 > Beyond Meat, Impossible Burger)입니다. 오늘은 이 비건 고기가 과연 건강한지에 대해 알려드리려 하니 평소 비건 버거를 즐겨먹는 분들은 끝까지 정독해 주세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음식의 건강성은 상대적이다. 오트밀 > 계란 > 소세지


건강한 음식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건강한 음식이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음식을 먹는 건 제로썸 게임(zero-sum game)과 같습니다. 모든 음식 섭취에는 기회비용이 따릅니다. 즉, 우리가 해로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 건강한 지 알고 싶다면, 그것 대신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로 1급 발암 물질인 소시지를 먹는 것보다는 계란을 먹는 것이 건강합니다. 그러나 계란은 오트밀에 비해서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죠. 이렇게 건강한 음식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 음식 대신 무슨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죠.


계란의 유해성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확인해 주세요.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과연 비건 패티(채식 햄버거)는 어떤 음식에 비해서 건강할까요? 여러분이 점심 메뉴로 햄버거를 먹는다고 해보죠. 동물성 버거와 식물성 버거를 중 하나를 선택할 옵션이 주어질 때 우리는 제로썸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일반 불고기 패티 vs 임파서블 버거 패티 vs 비욘드 미트의 식품 영양성분을 비교해봤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비건 버거(Impossible, Beyond)를 불고기버거(beef)와 비교했을 때 포화지방(saturated fat)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동물성 지방만큼 해로울 수 있는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포화 지방이 그다지 적지 않습니다.(코코넛 오일의 건강성에 대해서는 곧 포스팅 예정입니다.) 심지어 나트륨(sodium) 측면에서는 비건 버거가 불고기버거보다 더 안 좋습니다. 앞으로 이 점 유의하고 드셔야겠죠?



그러나! 나트륨 함량을 제외한 나머지 측면에서는 비건 버거가 훨씬 더 건강합니다. 대체육은 동물성 육류(진짜고기)에 비해 트랜스지방, 호르몬, 항생제, 발암물질, 콜레스테롤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억할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성분이냐(동물성 vs 식물성)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십 년 동안 10만 명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해봤습니다. 그 결과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높아질수록 모든 원인의 사망률이 증가하였고 반대로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높아질수록 모든 원인의 사망률이 낮아졌습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해서 먹었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확연히 떨어졌기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줄었다고 합니다.

식물성 햄버거, 베지버거, 비건 버거, 베지테리언 버거.


지금까지 잘 따라온 분들이라면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겼을 텐데요,


과연 자연식품이 아닌 대체육을 먹는 것으로도 식물성 단백질의 건강한 효능을 얻을 수 있을까요?


네, 놀랍게도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측면에 있어서 확실히 효과적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대부분의 대체육은 콩에서 따로 추출한 분리대두단백(Isolated Soy Protein, ISP)으로 만들어진 가공식품 입니다. 연구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부분에서만큼은 분리 대두단백질과 자연식품(콩)의 효능 사이에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콩 속 섬유질 뿐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 그 자체만으로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에게 동물성 버거와 식물성 버거를 먹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슨 버거를 드실 건가요? 현명한 선택하시고 건강하세요 :)


Plant-Based Protein: Are Pea and Soy Protein Isolates Harmful?(한글자막없음)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하는 ‘뉴트리션팩츠’ 소속 하에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 는?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투명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적 기관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답답한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코칭하고 있는 힐링씨티 대표 ‘힐링코치’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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