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말하는 딱지놀이는 30 ~40장 되는 딱지를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부터 나누어 가진 다음 섞어 한 장씩 내면 된다 했다. 그 딱지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표기되어 있는데 방어력이 제일 높은 딱지를 많이 내는 게 이기는 거라 했다.
아이는 딱지놀이에 이기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딱지놀이를 하자 했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반반씩 딱지를 나누어 가져서 방어력 높은 딱지를 내기 시작했는데 딱지를 내면 낼수록 아이 쪽으로 딱지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분명 9살 아이와 하는 놀이인 것인데 그걸 이겨서 뭐하겠다고 아이 쪽으로 딱지수가 많아지자
네가 방어력 높은 딱지만 가져간 거 아니냐고 팽하며 삐지는 고집불통 팥쥐 엄마
결국 그 놀이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마음의 상처만 받고 끝이 나고 말았다.
놀이라고는 옛날 옛적 친구 집에서 블루마블 한번 해본 게 다인 팥쥐 엄마는 놀이라고는 해본적이 다섯 손가락도 모자라다. 어렸을 땐 엄마 장사 따라다니며 도와드리기 바빴고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바로 취업했으니 놀 시간이 없었던
놀 줄 모르는 고집불통 엄마가되어가고 있었다.
놀지 않고 일만 하던 22살 두 번째 회사 다닐 때 나보다 8살 많은 사수님이 나에게 해주신말이 기억난다.
노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한살이 라도 어렸을 때 놀지 못하면 나중에 애 업고 나이트클럽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때는 눈앞에 일들이 많아 그 말이 그때는 잘 들리지 않았다.
일하면서 학교 다니고 학교 마치면 또 다른 먼가를 하면서도 막상 노는 거를 시키면 뭐부터 해야 할지 버벅댈 뿐이었다.
그에 반해, 머리 회전이 누구보다 빠른 아이는 무슨 놀이던 몇 번 해보면 잘하게 된다.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생각의 차이도 확연히 달라지게 되었다. 아이가 흔한 남매 다음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런닝맨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웃고 떠드는 것에만 좋아서 보는 줄 알았더니 게임의 패턴을 이해해서 비슷한 게임을 해보자며 제안하기도 한다.
아이를 보면 놀아본 사람이 놀기를 잘한다고
잘 노는 아이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가상의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데 때로는 카페 사장도 되고 수족관을 그리며 많은 물고기조련사가 되어 갖가지 상황을 헤쳐나간다.
이에 반해, 놀아 본 적이 없는 팥쥐 엄마는 아이가 노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 하루 종일 그렇게 놀기만 할 거냐!!라고 핀잔만 주기 일쑤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을 몇 개를 다니는 줄 아냐며 놀기만 할 거냐라고 조바심 내며 짜증 내봤자 아이와 엄마의 관계만 악영향을 미친다.
잘 놀지 못하는 엄마 vs 잘 노는 아이가
불협화음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1)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와시간을 정해보자.
: 하루 일정 시간을 정해서 아이와 함께 놀아 주는 것이다. 놀이 방식은 아이가 정하는 것이다. 놀이 시간이 확보된 아이는 창의적으로 놀이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고 엄마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다. 이때 엄마는 아는 내용이라며 아이 말을 자르거나 가르치듯 이야기하면 안 된다.
2) 놀이의 승자는 엄마?: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는 엄마가 이겨서 냉정한 현실의 세계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 자기가 지는 놀이라면 즐겁지 않아 금방 포기하려 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는데 이기고 지고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애착을 많이 느끼고 엄마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 형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3) 애꿎은 연장 탓은 그만: 잘 놀 줄 모르는 엄마는 아이와의 놀이가 진전이 없거나 재미가 없는 이유가 제대로 된 장난감이 없어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작 아이가 놀이를 즐거워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서가 아니라 스케치북 하나로 엄마와 같이 그림 그리며 놀아서 즐겁다고 할 때가 많다.
아이와 놀아 줄 생각이 있다면 집에 활용할 수 있는 신문지나 휴지 말이 등으로 그림을 그리며 재미있게 놀 수도 있다. 연장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와 놀아 줄 마음이 없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혹시나 엄마가 노는 방법이 서투르거나 놀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 힘들다면 아이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면서 다음을 예약할 수 있어야 한다.
존중받는아이가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가 존중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엄마부터 아이의 의견을 존중 해주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부터 자신을 믿어 주는 것이 존중받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