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돌틈 사이 퐁퐁 샘솟는 소리가
들리나요?
가지마다 뽁뽁 팝콘 터지는 소리가
울퉁불퉁 마른 가지에
뽁뽁뽁 매화가 터져 나와요
매화향에 산수유도
앞산 뒷산 노란 물을 들여요
바람숲 동백은
눈이불 덮었다 개기를
이미 몇 차례
동백의 눈엔 저 건너 서로 앞다퉈 꽃물 들이는
매화도 산수유도 그저 귀여워요
또 얼마지남
개나리 진달래가 더 환히 웃으며 저 산을 물들이겠죠
동백은 엄마의 마음으로
말없이 빙긋 웃어요
어
느
날
손님이 왔어요
불청객이 왔어요
놀아달라고 심술을 부려요
지난겨울
개나리와 놀았던 친구래요
개나리 친구?
넌 누구야?
난 꽃샘추위
마음을 열어요
용기를 내봐요
매화도 산수유도
개나리 친구니까요
보이나요?
꽃샘추위가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이나요?
아쉬움 남기고 떠나는 꽃샘추위의 모습이
그런데
개나리는 왜?
지난겨울 -
왜?
놀러 갔던 걸까요?